기사최종편집일 2025-12-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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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1년 계약, WBC 대표팀에 불똥?…애틀랜타·KIM 모두 2026시즌 올인→"향후 상황 잘 모르겠다" 단서 남겼는데

기사입력 2025.12.16 23:59 / 기사수정 2025.12.16 23:59



(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단년계약을 맺으며 FA 3수를 선언한 김하성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승선할 수 있을까.

애틀랜타 구단은 16일(한국시간) "내야수 김하성과 1년 2000만 달러(약 294억 5000만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하성은 지난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총액 2800만 달러(약 413억원) 계약을 맺고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후 공수 양면에서 놀라운 발전을 이뤄내며 팀의 주전 유격수로 자리 잡은 김하성은 2023시즌 152경기 타율 0.260(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38도루 OPS 0.749를 기록, 수비에서는 아시아 내야수 최초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플레이어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빅리그 주전급 유격수로 거듭났다.

그러나 계약 마지막 해였던 2024시즌 막판 주루 도중 입은 어깨 부상으로 인해 수술대에 오르며 좋았던 기세가 한풀 꺾였다. 올해 복귀 시점이 불투명하던 김하성은 지난 1월 탬파베이 레이스와 1+1년 최대 3100만 달러(약 457억원) 계약을 맺고 FA 재수에 나섰다. 그는 7월이 돼서야 빅리그 무대에 복귀했으나, 종아리와 허리 부상에 시달리며 24경기 타율 0.214(84타수 18안타) 2홈런 5타점 6도루 OPS 0.611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결국 김하성은 탬파베이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고, 애틀랜타의 손을 잡으며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이적 후 24경기에서 타율 0.253(87타수 22안타) 3홈런 12타점 OPS 0.684로 반등에 성공한 그는 애틀랜타와의 1년 1600만 달러(약 235억 7000만원) 연장계약을 포기하고 옵트아웃을 선언했다.

ESPN,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김하성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다년계약을 비롯한 다수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김하성은 원소속팀 애틀랜타와 400만 달러(약 59억원) 높은 1년 계약서에 사인하며 2026시즌 종료 후 더 큰 계약을 노리겠다는 뜻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다가오는 한 시즌 결과에 따라 계약의 향방이 좌우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2026 WBC는 MLB 정규시즌 개막 직전인 3월에 진행된다. 대부분 WBC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적지 않은 체력 부담을 안고 정규시즌에 돌입해야 한다. 우선 류지현 국가대표팀 감독은 김하성을 포함한 코리안 빅리거들을 만나 WBC 참가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상황이다. 

류 감독은 지난달 대표팀 훈련 기간 취재진을 만나 "저번에 만났을 때도 김하성 선수 본인의 WBC 대회 참가 의사는 확실히 있더라. 다만, 팀 소속이 바뀌었을 때 향후 상황에 대해선 본인도 잘 모르겠다고 한다. 조금 더 시간을 기다리면서 살펴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김하성은 지난 2023년 3월 WBC 예선라운드를 치른 뒤 소속팀에 합류해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경험이 있다. 따라서 체력이나 일정 문제 등이 그의 WBC 참가에 큰 장애물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선수 본인의 입장과 달리, 애틀랜타 구단이 김하성의 WBC 출전을 흔쾌히 허락할지도 관건이다.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애틀랜타는 이번 비시즌 김하성을 비롯해 로베르토 수아레스, 레이셀 이글레시아스, 마이크 야스트렘스키 등 FA 선수들을 줄줄이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박차를 가했다. MLBTR은 "애틀랜타가 이번 김하성 계약으로 인해 사치세 기준선을 초과했다"고 알렸다. 사치세를 감수하더라도 확실한 성적 향상을 도모하겠다는 상황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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