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6 20:51
스포츠

세계 1위 2개! 안세영, 배드민턴 '메시・호날두'와 동급…여성 첫 '올해의 선수' 3연패→경쟁자도 "누가 뽑힐지 알잖아" 인정

기사입력 2025.12.16 10:35 / 기사수정 2025.12.16 10:35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세계 최강 안세영(23・삼성생명)이 21세기 최고의 배드민턴 선수 중 하나로 우뚝 솟아 올랐다. 

안세영이 15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BWF 갈라 어워즈에서 2025년 올해의 여자 선수상을 수상했다. 

안세영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2023년 첫 올해의 여자 선수상을 받았다. 이어진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로 2년 연속 수상한 뒤 올해 역사적인 시즌으로 3연패에 성공했다. 

BWF는 공식 발표를 통해 "이번 수상은 2024년 12월부터 2025년 11월까지 한 시즌 동안 보여준 탁월한 기량과 꾸준함, 페어플레이 정신, 그리고 선수로서의 품격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시상은 BWF 회장 쿤잉 파타마 리스와드트라쿨이 직접 진행했다.



여자 올해의 선수상 3연패는 안세영이 최초다. 남자 올해의 선수상 부문에서는 린단(중국, 2006~2008), 리총웨이(말레이시아, 2009~2011) 등 21세기 배드민턴계의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로 불리는 전설적인 인물들만 존재했다. 안세영은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나아가 안세영은 올해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여자 선수'에 선정되며 2관왕을 차지했다. 

지난해 처음 제정된 이 상 역시 안세영이 2연패를 차지하며 동료들도 인정하는 세계 최고의 여자 선수임을 입증했다. 

안세영은 연맹을 통해 "이 상들을 받게 돼 영광이다. 선수들이 내게 더 노력하도록 힘을 줬다"라며 "우승을 차지한 것은 내 노력을 증명하는 것이다. 하지만,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은 다른 선수들로부터 인정받은 것이고 내 경쟁자들의 사랑과 애정을 내포하고 있다. 그래서 아주 특별한 상"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안세영은 이어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도 수상 소식을 알렸다.

그는 "오늘 밤 시상식에서 두 개의 상을 받아서 무척 영광스럽다"라며 "좋은 선수분들이 너무나 많은 와중에 내가 지명되어 놀랍고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을 2년 연속 받게 된 것도 무척 감격스럽다. 나를 믿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그런 분들께 더욱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올림픽 채널'도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의 '올해의 선수상' 3연패 소식을 전하며 "안세영이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3년 연속 BWF 올해의 여자 선수로 선정됐다"고 전하며, "지난해 처음 제정된 여자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 역시 2년 연속 수상했다"고 알렸다. 

세계 2위인 왕즈이(중국)도 시상식에서 "후보에 올라 매우 영광이고 기분이 좋다"면서도 "여기 있는 사람들은 누가 상을 탈지 다들 알잖아요?"라며 안세영이 올해 어느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선수라는 것을 인정했다. 

안세영은 올해 역사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말레이시아 오픈을 시작으로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이상 슈퍼 1000), 인도 오픈, 일본 오픈, 중국 마스터스, 덴마크 오픈, 프랑스 오픈(이상 슈퍼 750), 오를레앙 마스터스(슈퍼 300)에 이어 호주 오픈(슈퍼 500)까지 총 10개 국제 대회를 석권했다. 

14개 대회 중 10개를 차지하면서 안세영은 여자 단식 역대 최고의 페이스를 자랑하고 있다. 월드투어 파이널까지 장악한다면 2019년 모모다 겐토(일본)에 이어 두 번째 11관왕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하게 된다. 



올해 안세영의 승률은 94.4%로 남녀 선수 통틀어 역대 최고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린단, 리총웨이보다도 높다. 

린단(중국), 리총웨이(말레이시아)가 2010년대를 점령하면서 당시 최고 승률은 92.75%로 안세영이 근소하게 우위에 있다. 이미 여자 단식 최고 승률인 91.8%(리쉐루이, 중국)의 기록을 한참 넘어선 수치다. 

그야말로 2025시즌 안세영은 천하무적, 언터쳐블(Untouchable) 그 자체다. 

이제 안세영은 17일부터 항저우에 있는 올림픽 스포츠 센터에서 시작하는 월드투어 파이널을 통해 11관왕과 단일 시즌 최다 승률,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 위한 사투에 들어간다. 



앞서 13일 항저우에 있는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진행된 월드투어 파이널 조 추첨식 결과, 안세영은 A조에서 야마구치 아카네, 미야자키 도모카(이상 일본),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인도네시아)와 한 조가 됐다. 

세계선수권 챔피언인 야마구치와 미리 보는 결승전을 넘어선다면, 안세영은 조별리그 통과와 함께 토너먼트에서의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A조와 B조 1, 2위가 준결승에 진출하며 대진 추첨을 통해 준결승과 결승을 거쳐 파이널 우승자가 가려진다.

안세영은 오는 17일 오전 10시 30분 와르다니와 첫 경기를 갖는다. 



사진=연합뉴스, BWF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