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풍기 아줌마' 故한혜경 방송 출연분.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선풍기 아줌마’로 알려진 가수 고(故) 한혜경이 세상을 떠난 지 7년이 흘렀다.
고 한혜경은 2018년 12월 15일 향년 57세로 별세했다.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고인은 2004년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를 통해 불법 성형 시술 부작용과 성형 중독으로 얼굴이 심하게 부풀어 오른 사연이 알려지며 대중에게 ‘선풍기 아줌마’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당시 그는 콩기름, 파라핀 등을 스스로 얼굴에 주입한 사실이 전해져 충격을 안겼다. 이후 ‘선풍기 아줌마’라는 앨범을 발매했고,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500회 특집에 출연해 직장을 얻은 근황을 전하며 “얼굴은 되찾지 못했지만 마음은 되찾았다. 사람들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잘 사는 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말해 응원을 받았다.
이후에도 고인은 재건 수술과 치료를 이어가며 재활과 사회 복귀를 위해 노력했다. 2013년 KBS ‘여유만만’에 출연한 한혜경은 17번에 걸쳐 재건 수술을 받았다고 밝히며 “9년 전보다 얼굴이 3분의 1로 줄었다”고 전했다. 당시 훨씬 작아진 얼굴 상태를 공개한 그는, 가장 불편한 점을 묻는 질문에 “세수할 때 피부 마찰 때문에 많이 아프다. 옆 부분에 통증이 남아있다”고 답했다. 이어 “수술을 여러 번 받다 보니 눈이 잘 안 감긴다. 턱도 좁아져 음식도 잘 씹지 못한다”고 털어놓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담당 정신과 전문의 역시 “외모 변형으로 인한 심리상태가 염려스러웠다. 지금은 꾸준한 치료를 통해 일상생활을 잘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혜경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살아한다”고 밝히며 “최근 일자리를 찾는 등 사회에 나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SBS '세상에 이런 일이' 한혜경 추모
가수 복귀의 꿈을 품고 다시 일어서려 했던 그의 근황이 전해지던 가운데, 부고가 갑작스럽게 알려지며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사진=각 방송사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