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을 체결한 코디 폰세가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한화 이글스, 한국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메이저리그로 '금의환향'하게 된 코디 폰세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계약 공식 발표 직후 SNS를 통해 한국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남겼다.
폰세는 12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지난 7월 올스타전에서 류현진의 토론토 시절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랐던 사진과 함께 "한화 감사합니다! 절대 잊지 못할 한 해였다"며 "나는 우정을 쌓았을 뿐만 아니라 가족을 만들었다. 모든 팬 여러분들과 팀원들에게 영원히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토론토 구단은 이날 오전 구단 공식 홈페이지와 SNS 등으로 폰세와 3년 계약을 체결한 소식을 전했다. 폰세는 2021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를 떠난지 5년 만에 미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1994년생인 폰세는 신장 198cm, 체중 115kg의 건장한 체격 조건을 갖춘 미국 출신 우완이다. 2015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55번으로 밀워키 브루어스에 지명됐을 정도로 특급 유망주였다.

미국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을 체결한 코디 폰세가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한화 이글스, 한국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폰세는 마이너리그에서 오랜 시간 담금질을 거친 끝에 2020시즌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고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았다. 5경기 17이닝 1승1패 평균자책점 3.18로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그러나 폰세는 2021시즌 15경기 38⅓이닝, 승리 없이 6패, 평균자책점 7.04로 크게 부진했다. 피츠버그 팀 내에서 더는 자리가 없었고, 아시아 무대로 눈을 돌렸다.
폰세는 2022시즌 일본프로야구(NPB) 닛폰햄 파이터스에서 14경기 83⅓이닝 3승5패 평균자책점 3.35, 2023시즌 10경기 51⅔이닝 4승5패 평균자책점 3.66으로 제 몫을 해냈다. 다만 닛폰햄과 재계약이 불발된 뒤 2024시즌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15경기 67이닝 3승6패 평균자책점 6.72로 주춤했고, 방출됐다.
이때 KBO리그 한화 이글스가 폰세에 손을 내밀었다. 폰세가 최근 3년 동안 시즌 100이닝 이상을 소화한 적이 없어 풀타임을 소화해 줄 수 있을지도 미지수였지만, 폰세의 구위와 일본 야구를 경험한 부분에 높은 점수를 줬다.

미국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을 체결한 코디 폰세가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한화 이글스, 한국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 SNS
폰세는 한화 유니폼을 입고 자신의 야구 인생 전성기를 활짝 열었다. 2025시즌 29경기 180⅔이닝 17승1패 평균자책점 1.89, 252탈삼진으로 무시무시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2011년 KIA 타이거즈 윤석민 이후 14년 만에 투수 부문 4관왕, 페넌트레이스 MVP, 최동원 상 수상 등의 기쁨을 맛봤다. 한화는 폰세를 앞세워 길고 긴 암흑기를 끊고 통합준우승의 쾌거를 이뤘다.
폰세는 특히 지난 5월 17일 대전 SSG 랜더스전에서 8이닝 2피안타 1볼넷 1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팀 동료 류현진이 가지고 있었던 정규이닝 최다 탈삼진(17) 기록을 갈아치우는 역사를 썼다. 단 1년이었지만 폰세가 KBO리그에서 남긴 발자취의 존재감은 엄청났다.
한화는 당연히 폰세와 재계약을 희망했지만, 주가가 높아진 폰세는 메이저리그로 귀환하게 됐다. 토론토가 계약기간 3년, 총액 3000만 달러(약 442억 원)를 배팅해 폰세를 품게 됐다.
폰세는 "영원히 기억에 남을 것이다. 나는 언제나 독수리가 될 것"이라며 "우리 딸은 항상 대전 사람일 것이다. 우리 가족을 향해 당신들이 베풀어준 사랑을 기억하곘다. 한화 파이팅!"이라고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을 체결한 코디 폰세가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한화 이글스, 한국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 SNS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 SNS/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