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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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모르고, 여친 엄마는 알아"…UFC 미들급 전설 비스핑, 경기 하루 전 당황→父子 UFC 파이터 나올까

기사입력 2025.12.11 14:28 / 기사수정 2025.12.11 14:28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UFC 미들급 챔피언 출신 마이클 비스핑의 아들이 MMA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더욱 화제를 모은 것은, 이 역사적인 순간을 정작 비스핑 본인이 경기 전날까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미국 격투기 매체 '블러디 엘보우'는 11일(한국시간) "마이클 비스핑이 아들 캘럼 비스핑의 MMA 데뷔 소식을 경기 하루 전에서야 알게 됐다"고 전했다.

비스핑은 UFC에서 절대 포기하지 않는 투지와 끝없는 도전 정신으로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대표적인 전설적 파이터다.

그런 그가 은퇴 후에도 해설, 분석, 콘텐츠 제작 등 MMA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번에는 그의 아들이 옥타곤 무대로 향할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

'블러디 엘보우'에 따르면, 비스핑의 장남 캘럼 비스핑은 지난 주말 생애 첫 MMA 경기에 나서며 승리를 거뒀다.

24세인 그는 샌프란시스코 주립대 소속 레슬링 선수로 NCAA 디비전2에서 활약한 뒤 2023년 은퇴를 발표했고, 이후 MMA 전향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첫 경기에서는 강력한 레슬링 기반을 앞세워 상대를 완전히 제압했고, 판정승을 따내며 성공적인 데뷔를 마쳤다.



그러나 캘럼은 자신의 아버지에게 새로운 도전을 철저히 감췄다.

비스핑은 자신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빌리브 유 미(Believe You Me)'에서 "토요일 밤에 경기가 있었는데, 아들은 나에게 말하지 않았다. 몰랐다. 조용히 준비하고 싶었던 것 같다. 대단한 일이 되는 걸 원하지 않았고, 코치와 함께 가서 싸우고 돌아오길 원했다"고 말했다.

비스핑의 말에 따르면, 그는 금요일 아침 아내와 함께 아침 식사를 하러 갔다가 우연히 캘럼과 그의 여자친구, 그리고 여자친구의 어머니를 같은 식당에서 마주쳤다.

이 자리에서 해당 소식을 처음 전해 들었다는 것이다.

비스핑은 "여자친구의 어머니가 '경기 보러 가시나요?'라고 묻더라. 나는 그냥 아는 척하며 따라갔다. 그런데 그녀가 입장 음악 얘기까지 하길래, 나는 '입장 음악까지 정했다고? 너 싸움이 있다고? 나한테 말도 안 했다고?'라고 생각했다. 정말 당황스러웠다. 너무 창피했고 화가 났다"고 말했다.

이어 비스핑은 자신의 아들이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 스스로 길을 만들고 싶어 했다'고 설명하며, 아들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캘럼이 UFC 무대에 오를 경우 비스핑 부자는 UFC 역사상 극히 드문 '부자(父子) 파이터 조합'에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된다.

현재까지 UFC에서 부자 파이터 사례는 랜디 코투어-라이언 코투어, 길버트 스미스-일라이자 스미스 단 두 쌍뿐이다.

여기에 더해 이번 주말 UFC 베가스 112에서는 또 다른 조합이 등장한다. 과거 2000년 UFC에서 단 한 경기를 치렀던 랜스 깁슨 시니어의 뒤를 이어, 그의 아들 랜스 깁슨 주니어가 바비 그린과 맞붙으며 세 번째 부자 파이터 기록을 완성할 예정이다.

비스핑의 아들 캘럼이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그리고 비스핑 2세가 UFC 무대까지 오를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SNS / 캘럼 비스핑 인스타그램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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