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키스는 괜히 해서!'
(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키스는 괜히 해서!’ 안은진의 눈물 고백이 시청자도 울렸다.
10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 9회에서는 고다림에게 큰 시련이 닥쳤다. 공지혁(장기용 분)이 고다림의 모든 비밀(애엄마도 유부녀도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것.
그동안 고다림에게는 여러 번 사실을 말할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병원에 있는 엄마, 큰 빚만 남기고 사라진 동생 생각에 고다림은 스스로 진실을 밝힐 기회를 놓쳐버렸다. 그러다 공지혁이 모두 알아버린 것이다.
“당신 누굽니까?”라고 묻는 공지혁 앞에서 고다림은 “죄송합니다”라며 고개 숙일 수밖에 없었다. 부정 취업을 한 것이 들통났으니 퇴사를 하는 것도 당연했다. 고다림 역시 죄책감에 퇴사를 결심했지만, 병원에 있는 엄마가 자신 때문에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다시 한번 뻔뻔해지기로 다짐했다. 자존심이 엄마의 병원비를 내주는 것도, 빚을 갚아주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거센 비가 내리는 밤 고다림은 무작정 공지혁을 찾아갔다. 그렇게 한참을 기다린 끝에 공지혁과 마주하게 된 고다림은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자신의 모든 이야기를 털어놨다. 자신이 왜 제주도에서 인사도 없이 떠났는지, 왜 위장취업을 하게 됐는지. 눈에서는 눈물이 뚝뚝 떨어졌지만, 고다림은 최선을 다해 해야 할 말을 했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고, 조금만 더 시간을 달라는 부탁도 어렵지만 했다.
스스로 자신의 잘못을 털어놓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그럼에도 고다림이 용기를 낸 것은 역시 가족을 위해서였다. 처음 고다림이 거짓말한 것 역시 가족을 위해서였다는 것을 잘 아는 시청자는 그녀가 어떤 마음으로 눈물 고백을 했는지, 얼마나 어려웠을지 공감하고 가슴 아파하며 지켜봤다.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고다림 캐릭터는 많은 ‘K-장녀’들이 공감대를 이끌기에 충분하다. 안은진은 깊이 있는 연기로 그 공감대를 배가하고, 몰입도까지 끌어올렸다. ‘키스는 괜히 해서!’가 글로벌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안은진의 활약이 기대된다.
SBS 수목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사진=SBS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