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주천희가 월드테이블테니스(WTT) 파이널스 홍콩 2025 여자단식 8강에 오른 가운데 그의 상대로 한국 선수들에게 매우 강한 왕만위가 결정돼 경기 결과가 관심을 모은다.
국제탁구연맹(ITTF) 여자단식 세계랭킹 2위 왕만위는 지난 10일 홍콩에서 열린 대회 16강에서 일본 여자 탁구의 에이스 하리모토 미와를 게임스코어 4-2(11-8 11-8 11-13 11-6 9-11 11-7)로 눌렀다.
하리모토는 탁구 선수 출신 중국인 부모가 일본에서 선수 생활을 할 때 태어났다. 10대에 일본으로 귀화하면서 이름도 하리모토 미와로 바꿨고, 오빠 역시 하리모토 도모가즈란 이름으로 남자단식 일본 대표를 하고 있다.
세계랭킹 6위로, 여자 탁구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강한 일본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지만 왕만위 앞에선 크게 힘을 쓰지 못했다.
왕만위의 다음 상대는 한국 대표 주천희다. 둘은 12일 오후에 격돌한다. 세계랭킹 18위 주천희는 같은 한국 대표 신유빈(세계 12위)과의 16강에서 게임스코어 4-2(11-7 11-9 10-12 6-11 11-9 11-5)로 이겼다.
지난 10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WTT 그랜드 스매시 중국 대회에서 8강에 올랐던 주천희는 같은 달 말 WTT 챔피언스 몽펠리에 대회에선 일본의 수비 전문 하시모토 호노카를 꺾고 4강까지 가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 한 해 여자단식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 16명이 초대받아 토너먼트 형식을 승자를 가리는 WTT 파이널스에서 세계 8강에 진출했다.

왕만위. 연합뉴스
다만 왕만위가 한국 선수들에게 초강세를 보이고 있어 올 상반기까지 침체기에서 벗어나 오름세를 타고 있는 주천희가 얼마나 대항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왕만위는 역대 한국 선수와의 전적에서 44전 44승을 기록하고 있어서다.
지난 4일 중국 쓰청두에서 열린 ITTF 혼성단체 월드컵에서도 중국의 여자단식 선수로 나서 이은혜를 게임스코어 3-0으로 따돌린 적이 있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왕만위가 이은혜를 몰아붙여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3게임을 모두 쓸어담자 "한국 탁구 절망의 벽! 왕만위는 한국 선수들을 상대로 통산 44경기에서 100% 승률을 자랑한다"고 했다.
올해 들어 신유빈과 함께 여자단식 원투펀치로 자리매김한 주천희가 왕만위를 상대로 얼마나 힘을 쓸지 궁금하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