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라디오스타'에서 허성태가 배우가 된 과정을 전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천의 얼굴 내 누군지 아니?' 특집으로 꾸며져 허성태, 신성록, 정이랑, 김해준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허성태는 평범한 회사원에서 뒤늦게 배우의 길을 걷게된 것에 대해 "제가 LG전자 해외 영업 담당을 했었다. 이후에 경력직으로 대우 조선으로 이직을 했다. 과장 진급 3개월을 앞두고 '기적의 오디션'에 참여하게 됐다"고 했다.
허성태는 "저는 그냥 영화 '해바라기'와 '아저씨'를 미친듯이 보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배우가 멋있는 직업이라는 걸 마음에 품고 있었는데, 제 외모로 감히 시도도 못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꿈을 접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런데 '기적의 오디션'을 보고 신청을 했다. 처음에 영화 '올드보이' 속 최민식 선배님의 연기를 달달 외워서 갔다. 그런데 오디션에 통과를 했고, 이후에도 계속 통과를 했다. 800명 중 15명에 뽑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최민식 선배님의 연기로 배우가 됐는데, 드라마 '카지노'에서 선배님과 만났다. 함께 연기를 하면서 소름이 돋았었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깊은 고민 끝에 대기업에 사표를 던진 허성태. 지금은 톱배우가 됐지만 처음에 배우를 한다고 했을 때 어머니도 많이 반대했다고.
허성태는 "저를 뜯어 말리셨다. 때리기도 하셨다. 그런데 그런 상황 속에서도 어머니 앞에서 연기 시범을 보였었다. 어머니가 미친놈이라고 하시더라. 그런데 지금은 너무 좋아하신다. 오늘 '라스'도 어머니에게 효도를 하기 위해서 출연했다"고 말하면서 웃었다.
또 이날 허성태는 드라마 '굿보이'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박보검을 언급하면서 "제가 의심이 정말 많아서 사람을 잘 못 믿는다. 주변에서 보검이를 다들 좋아하더라. '세상에 완벽한 사람이 어딨나'라는 생각으로 의심을 하면서 보검이에게 접근을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보검이 인성은 진짜다. 제가 지나가는 말로 했던 것들도 다 기억을 하고 있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보검이 몰래 밥을 계산한 적이 있다. 그걸 알게된 보검이가 저한테 '더치페이를 해야 오래 뵐 수 있어요'라고 하더라"고 전했고, 이를 들은 김구라는 "보검이 출연료 봤어? 보검이도 자기가 사는게 편할거야"라고 돌직구를 달려 웃음을 줬다.
사진=MBC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