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0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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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배드민턴연맹, 안세영 대신 日 야마구치 노골적 지지?…"안세영 무조건 우승 아냐! 야마구치 결승서 AN 물리친 유일한 선수"

기사입력 2025.12.10 06:55 / 기사수정 2025.12.10 06:55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2025 BWF 월드투어 파이널 각 종목 예고를 하면서 헤드라인으로 안세영이 아닌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꼽아 눈길을 끈다.

야마구치가 지난 8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5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한 반면 안세영은 3위를 차지했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BWF는 본문에서도 안세영의 올해 11개 타이틀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며, 올해 국제무대를 휩쓴 안세영 못지 않게 야마구치에도 많은 점수를 줬다.

BWF 월드투어 파이널은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다.



총상금 300만 달러가 걸린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배드민턴 5개 종목에서 각 종목마다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친 8명 혹은 8조가 출전한다.

올림픽이 열리는 해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와 세계랭킹 1~7위, 올림픽이 열리지 않는 해는 세계선수권 우승자와 세계랭킹 1~7위가 나선다.

여자단식에선 세계 1위 안세영과 2위 왕즈이(중국), 3위 야마구치(일본), 4위 한웨(중국), 6위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인도네시아), 7위 포른파위 초추웡, 8위 라차녹 인타논(이상 태국), 9위 미야자키 도모카(일본)가 출전한다.



세계 5위로, 올해 안세영을 유일하게 두 번 이긴 선수인 천위페이(중국)은 한 나라에서 한 종목에 두 팀 혹은 두 조까지만 출전할 수 있는 월드투어 파이널 규정으로 참가 자격을 얻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BWF는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월드투어 파이널을 예측하고는 안세영 '1강' 예상에 선을 그은 것이다.

우선 헤드라인 사진으로 안세영이 아닌 야마구치를 올렸다.

이어 "안세영은 한 시즌 11개 타이틀을 획득한 모모타 겐토(남자단식·2019년·일본)의 역대 단식 최다 우승 기록(타이)에 도전한다. 역사를 쓰기 직전에 서 있다"면서도 "한국인 선수가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압도적인 우승 후보이긴 하지만 이 기록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리고는 "안세영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야마구치"라며 "그는 시즌 첫 타이틀을 차지하기 전까지 6번의 준결승에 진출했다"며 다소 장황한 설명을 이어나갔다.



BWF는 "야마구치는 올해 가장 큰 대회인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했다. 자신 만의 승부 감각을 찾은 그녀는 2번의 타이틀을 더 차지했다"면서 "그는 안세영과 강력한 상대 전적을 가진 두 선수 중 한 명이다. 다른 한 명은 천위페이다. 야마구치는 안세영에게 올시즌 결승에서 유일한 패배를 안겨준 선수"라고 칭찬했다.

안세영은 올해 국제대회에서 11차례 결승에 올랐다. 슈퍼 1000 3개 대회(말레이시아 오픈,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와 슈퍼 750 5개 대회(인도 오픈, 일본 오픈, 중국 마스터스, 덴마크 오픈, 프랑스 오픈) 등 세계랭킹 1~15위 선수들의 의무 출전 대회 10개 대회 중 8개 대회에서 결승에 올라 모두 이겼다. 슈퍼 500 호주 오픈, 슈퍼 300 오를레앙 마스터스에서도 우승했다.

다만 지난 9월 수원에서 열린 코리아 오픈(슈퍼 500) 결승에서 야마구치에 패했는데 BWF는 이를 거론하면서 월드투어 파이널이 안세영 독주로 끝나진 않을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하지만 야마구치는 올해 세계선수권 우승한 것 외엔 슈퍼 1000과 슈퍼 750 대회에서 한 번도 우승한 적이 없다. 야마구치의 세계선수권 우승은 천위페이가 준결승에서 안세영을 이겼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안세영은 세계 1위로 이번 대회 A조 톱시드를 받았다. 반면 야마구치는 한웨와 함께 조추첨에 따라 안세영과 조별리그부터 만날 수도 있다.

한편, BWF는 남자복식에선 세계 1위 서승재-김원호 조의 우승을 의심하지 않았다.

BWF는 "서승재-김원호 조는 특정 조에 두 번 패한 적이 없다. (결성)첫 시즌부터 다른 조와 비교해 큰 거리를 두고 있다"며 극찬했다.

서승재-김원호 조는 올해 세계선수권 우승 등 총 10개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단숨에 이 종목 절대 1강이 됐다.




사진=연합뉴스 / 대한배드민턴협회 / BWF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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