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7 00:26
스포츠

LG 안익훈, '10년 프로 생활' 은퇴→29세 나이에 코치로 새 출발…"선수에게 채찍질하는 지도자 될 것"

기사입력 2025.11.22 17:29 / 기사수정 2025.11.22 17:29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유민 기자) LG 트윈스 안익훈이 현역 은퇴를 선언하고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다.

LG는 22일 "퓨쳐스리그에서 훈련하던 외야수 안익훈 선수가 오늘 은퇴 의사를 공식화하고 퓨쳐스 잔류군 코치로 계약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대전고를 졸업하고 2015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LG에 합류한 안익훈은 10년의 프로 생활 동안 1군 통산 398경기 타율 0.276(537타수 148안타) 1홈런 38타점 OPS 0.654의 성적을 남겼다.

안익훈은 지명 첫해 프로 무대를 밟아 50경기 타율 0.339(62타수 21안타)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데뷔 3년 차였던 2017시즌엔 108경기에 나서 타율 0.320(219타수 70안타) 1홈런 15타점을 기록하는 등 콘택트에서도 강점을 드러냈다.

향후 LG의 외야를 책임질 유망주로 주목받은 안익훈은 예정돼 있던 군 입대를 미루면서까지 2018시즌을 준비했다. 그러나 앞선 시즌의 좋은 흐름을 좀처럼 이어가지 못했고, 시즌 종료 후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문제를 해결했다. 2021시즌 팀에 복귀한 뒤에도 1군보다는 퓨처스리그에 머무르는 시간이 더 많았다. 올 시즌에도 부상으로 인해 2군 2경기 출전에 그쳤고, 결국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22일 현역 은퇴를 선언한 LG 트윈스 안익훈이 이날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러브기빙 페스티벌'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유민 기자
22일 현역 은퇴를 선언한 LG 트윈스 안익훈이 이날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러브기빙 페스티벌'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유민 기자


2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러브기빙 페스티벌'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안익훈은 "은퇴를 조금 일찍 한 것 같은데 그래도 후회는 없다"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올 시즌 캠프부터 최선을 다해서 몸을 만들고 준비했었는데, 2군 두 경기째에 부상을 당했다. 수술하고 회복하는 속도에 비해 빨리 준비하고 싶어서 무리를 많이 했는데, 그러면서 옆구리 부상이 세 번 정도 왔다. 시즌 끝에서 복귀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한편으로는 안 아팠던 데가 아파 버리니까 한계를 느꼈다"고 은퇴를 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안익훈은 지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퓨처스리그에서 매년 3할 중반대 타율을 기록할 정도로 좋은 컨디션을 유지했지만, 1군에서는 좀처럼 활약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는 "어릴 때 남들보다 먼저 경기를 뛰었고, 그러면서 안일했던 시간도 많았다. 군대를 다녀온 뒤 경기 출장도 적어지고, 2군 생활을 오래 했다. 2군에서는 원하는 성적을 낼 수 있는데, 막상 1군에 오면 한 경기라도 더 나가기 위해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이 심했다. 그래도 돌이켜 보면 1군에 올라오려고 진짜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다"며 10년 간의 선수 생활을 돌아봤다.

지도자로 새출발을 결심한 계기를 두고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했었는데, 아무리 이 팀에 10년을 있었어도 프로 코치를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단장님, 코치님들이랑 많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지도자를 더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던 것 같다"고 답하며 "최선을 다하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 사소한 거라도 선수랑 소통하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고, 편한 지도자가 아니었으면 좋겠다. 1군까지 올라가기 힘든 걸 저도 겪어봤으니 선수한테 채찍질해서 더 최선을 다하게끔 하겠다"는 각오도 덧붙였다.

안익훈은 이날 열린 청백전 4회초 트윈스팀의 선두타자로 등장해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박동원이 선수단을 대표해 꽃다발을 전달했고, 투수 문보경의 4구째를 밀어 좌익선상 2루타로 연결했다. 안익훈은 이후 상대 유격수 백승현의 송구 실책을 틈타 득점에 성공했다.


사진=잠실, 김유민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