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이경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배우 이이경의 사생활 논란을 폭로한 A씨가 재차 입장을 밝힌 가운데, 대중의 피로도가 증가하고 있다.
19일 A씨는 개인 SNS를 통해 "제가 올린 글 때문에 여러분께 혼란을 드려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사실 저는 겁이나서 모든 것이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혹시 고소를 당하거나 돈을 물어야할까봐. 저와 가족에게 부담 줄까봐 거짓말을 했다"라고 재차 입장을 밝혔다.
이어 "AI는 연예인이라면 사진을 절대 만들 수 없고, 저는 그런 방식으로 AI를 사용한 적이 없다. 제가 올린 증거는 모두 진짜다"라며 "하지만 이야기를 다시 크게 만들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 일과 관련 없어도 다른 피해자분들이 계시다면 그분들의 용기가 AI로 오해받아 피해 입을까봐 너무 걱정돼서 이렇게 말씀드린다"라는 글을 덧붙였다.

이이경
지난달 20일 A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이이경의 찐 모습 노출합니다'라는 제목의 폭로성 글을 올렸다. A씨는 게시글에 이이경과 나눈 대화라고 주장하며 메신저 대화를 공유했고, 해당 글에는 이이경의 셀카 사진도 담겨 있어 눈길을 모았다.
이후 21일 A씨가 블로그에 올린 글이 삭제되고, 블라인드 처리가 됐다. A씨는 SNS를 통해 "거짓말이라고 한 것은 신고하겠다는 협박 때문이다. 돈 때문에 이러는 것이 아니다. 증거를 모으고 있다"라며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나 A씨는 22일 새벽 돌연 입장을 바꿔 "처음에는 장난으로 시작했던 글이 그렇게 많이 관심을 받을 줄 몰랐다"며 "점점 글을 쓰고 AI사진을 쓰고 하다보니 점점 더 실제로 그렇게 제가 생각하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경 배우님에 대해 악성루머처럼 퍼트리게 되어서 정말 죄송하다. 팬심으로 시작했던 게 점점 더 감정이입을 하게 됐다. 재미로 시작한 게 점점 실제로 그렇게 된 것 같아서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 제가 책임을 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사과했다.

이이경
이이경의 소속사 상영이엔티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관련 게시물의 작성자 및 유포자들을 대상으로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강남 경찰서에 피해 자료 제출 및 고소 접수를 완료했다"며 "당사는 본 사안과 관련해 어떠한 합의 시도 및 보상 논의도 없었으며, 앞으로도 어떠한 형태로도 진행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4일 A씨는 "AI 아니어서 뭔가 좀 억울함. 나쁜 놈 피해자로 만들어서"라고 입장을 번복했다. 이후 추가 증거 공개는 없었으며 10일 뒤인 14일 A씨의 계정이 삭제됐다.
누리꾼들은 계속되는 A씨의 입장 번복에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추가 증거 없이 입장만 밝히는 부분이 A씨의 발언에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것. 한편 일각에서는 A씨가 이이경 측의 법적 대응 예고에도 불구하고 입장을 고수하는 것에 주목하기도 했다. 갑론을박이 계속되는 가운데 진위 여부 및 이이경과 A씨의 법정 다툼이 이루어질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한편 이이경은 고정 출연 중이던 MBC '놀면 뭐하니?'에서 갑작스럽게 하차, 합류 예정이던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MC 자리에서도 하차했다. 소속사 측은 하차 사유를 해외 스케줄 때문이라고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