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효리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이효리가 서바이벌 프로그램 MC도 합격점을 받았다.
지난 7일 쿠팡플레이 예능 '저스트 메이크업'의 최종화가 공개됐다. 최종 우승자는 파리에서 활동 중인 프리랜서 메이크업 아티스트 파리금손(민킴)으로, 배우 반효정을 저승사자 콘셉트로 강렬하게 변신시켜 파이널 미션의 우승자가 됐다.
'저스트 메이크업'은 백스테이지에만 있던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재조명하며 쿠팡플레이 인기작 5주 연속 1위에 이어 IMDb 평점 8.5점, 해외 7개국 OTT 순위 TOP 10 진입 등 글로벌 반응을 이끌었다. 프로그램의 인기만큼이나 눈길을 모은 것 중에 하나는 이효리의 진행이다.

쿠팡플레이 '저스트 메이크업' 포스터
시대의 아이콘인 이효리는 프로그램 공개 전부터 MC를 맡았다는 소식이 알려지는 것만으로도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지난 10월 진행된 '저스트 메이크업' 제작발표회에서 심우진 PD는 이효리를 MC에 섭외한 것에 대해 "K뷰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인데, 흔쾌히 수락해줘서 너무 큰 힘이 됐다"며 "저희가 느끼기에 서바이벌 대본은 딱딱할 수밖에 없는데, 이효리의 스타일대로 자유롭게 녹여내주셔서 참가자들도 편하게 느끼고 심사위원도 힘을 얻었다"고 전했다.
이효리는 "대본도 없이 진행하는 예능들을 주로 촬영하다가, 이번에 대본대로 진행하는 MC를 하게 됐는데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메이크업은 저와 친구처럼 동고동락했던 분야이기 때문에, 제가 먼저 'MC를 하고 싶다'고 제의를 할 정도로 관심이 있었다"라고 먼저 MC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고 말하기도 했다.

쿠팡플레이 '저스트 메이크업' 이효리
이에 대해 심우진 PD는 18일 진행된 언론인터뷰에서 "프로그램이 제작된다는 기사가 먼저 났다. MC는 원래 없었다. 심사위원만 가지고 하려고 했는데, 이효리가 먼저 전화해서 'K뷰티를 하는데 나를 빼놓고 어떻게 K뷰티를 하느냐'고 하더라"라며 비하인드를 밝혔다.
박성환 PD는 이효리에게 심사위원 직을 제안했다며 "부담스럽다고 하더라. 30년을 메이크업을 받았고, 우리나라에서 제일 많은 메이크업을 받은 사람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전문가의 영역은 전문가에게 맡기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하더라. 그러면 저희 프로그램의 얼굴이 되어달라고 부탁했다"고 덧붙였다.

유튜브 채널 'Hong's MakeuPlay 홍이모'
이효리는 전현무와 김성주의 MC를 참고했다고 밝히기도 했지만 높은 톤의 MC가 아닌 자연스러움을 택했다. 그는 유튜브 채널 '홍이모'에서 진행톤에 대해 고민이 있었다고 밝혔다. 사진작가 김태은은 "효리가 목소리를 부드럽게 해줘서 더 좋았다"라고 평가했다.
'저스트 메이크업' PD들 역시 "MC는 MC 자리에 앉아서 합격, 탈락만 얘기하면 되는데 돌아다니면서 이야기하고, 긴장을 풀어주고 그런 것들이 좋았다. '이효리는 이효리구나' 싶더라"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최근 이효리는 상업 광고 복귀서부터 제주 생활 청산 후 서울 복귀, 이어 요가원 개설 및 운영 등 다채로운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서바이벌 MC까지 자신만의 색깔로 완성하며 변치 않은 '불멸의 아이콘'으로서의 길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쿠팡플레이, 유튜브 채널 'Hong's MakeuPlay 홍이모'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