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뛰어야 산다 in 시드니’ 제공
(엑스포츠뉴스 장주원 기자) 션이 컨디션 난조에도 시드니 마라톤 완주에 성공했다.
17일 방송된 MBN '뛰어야 산다 in 시드니'에서는 시즌1 우승 특전으로 주어진 '시드니 마라톤' 도전기 대장정의 마지막 이야기가 펼쳐졌다. 시즌1의 션, 이영표, 고한민, 권은주 감독은 '뛰산 크루'인 이장준, 율희, 슬리피, 그리고 시즌1 '중계진'이었던 양세형과 함께 세계 무대에 도전했다.

사진= '뛰어야 산다 in 시드니’ 제공
출발 후 45분, 하버 브리지를 다시 마주한 이장준과 고한민은 "여기를 달리고 내려왔다는 게 신기하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이어 오페라 하우스로 향하는 도심 구간에서는 '강남스타일'이 울려 퍼져 흥 폭발 러닝이 이어졌다.
양세형 역시 같은 구간을 지나며 "까불다가 심박수가 150까지 올랐다. 안 할 수 없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고, 영화 속 히어로 등 다양한 복장을 한 개성 만점 러너들이 등장해 축제 같은 분위기를 이뤘다.
반면 혼자만의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던 슬리피는 초반 심박수가 180까지 치솟으며 심한 어지럼증을 호소해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5시간 30분 완주를 목표로 '걷고 뛰기' 전략을 구사하는 무리를 발견해, 이들과 함께 페이스를 되찾았다.

사진= '뛰어야 산다 in 시드니’ 제공
가장 큰 고비는 단장 션에게 찾아왔다. '시드니 마라톤' 출전 전 2개월 간 800km 이상을 달리며 누적된 피로로 인해, 출발 2km 지점부터 아킬레스 통증이 시작된 것이다.
특히 10km 지점부터는 통증이 극심해져 뛰지 못한 채 서 있기까지 했고, 션은 "한 발 한 발 내딛는 게 너무 아팠다. 이렇게 통증이 지속된 상태로 달려 본 적이 거의 없다"고 털어 놨다. 그럼에도 "기어서라도 완주한다"며 다시 뛰기 시작한 션은 결승선을 1km 앞두고 종아리에 쥐가 나서 또다시 멈춰섰다.

사진= '뛰어야 산다 in 시드니’ 제공
그 순간, 션을 발견한 관중들이 뜨거운 응원을 보냈고, 그는 다시 힘을 냈다. 제작진에게 건네 받은 태극기를 두른 션은 마지막 스퍼트를 내 3시간 54분 59초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비록 목표 기록(3시간 30분)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션은 "제 몸 상태가 그럴 수밖에 없었다. 최악의 컨디션 속에서도 완주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MBN '뛰어야 산다' 시즌2에는 션, 이영표, 양세형, 고한민이 직접 러너로 출격하며, 배우 최영준, 임세미, 이기광, 임수향, 정혜인, 유선호가 합류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 '뛰어야 산다 in 시드니’ 제공
장주원 기자 juwon52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