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2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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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살에 국대선발전 1위' 안세영은 천재? 그 말 제일 싫어한다…"내가 가는 길이 역사"→배드민턴 G.O.A.T 보인다

기사입력 2025.11.07 13:48 / 기사수정 2025.11.07 13:48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은 23세에 불과하지만, 한국을 넘어 전 세계 배드민턴 여자단식 역대 최고 반열에 오를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로 평가받는다.

안세영은 말 그대로 떡잎부터 달랐다.

이미 초등학생 때부터 출전하는 대회에서 메달을 쓸어담았던 안세영은 광주체육중학교(광주체중)에 재학 중이던 지난 2017년 15세의 나이로 쟁쟁한 선수들을 꺾고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하며 최연소 배드민턴 국가대표가 되며 이름을 알렸다.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국제대회 개인전에 참가하기 시작한 안세영은 뉴질랜드 오픈(슈퍼 300) 준결승에서 당시 세계랭킹 18위를 유지하고 있던 오호리 아야(일본)를 제압하고 결승에 오르는 이변을 일으켰고, 결승전에서는 2012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리쉐루이(중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유명세를 탔다.



이후에는 '파죽지세'였다.

안세영은 이어진 캐나다 오픈(슈퍼 100)에서 왕즈이를 넘어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아키타마스터즈(슈퍼 100)에서도 우승했고, 수디르만컵 혼합단체전에서는 당시 세계 최정상에 있었던 타이쯔잉(대만)을 이기고 우승 행진을 이어갔다.

안세영이 프랑스 오픈(슈퍼 750)에서 세계랭킹 2위 야마구치(일본)와 2016 리우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카롤리나 마린(스페인)을 밀어내고 최연소의 나이로 프랑스 오픈에서 우승하자 세계 배드민턴계는 여자단식의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직감했다.

코리아마스터즈(슈퍼 300) 우승을 끝으로 2019년 대회 일정을 마감한 안세영은 국제배드민턴연맹(BWF)이 선정하는 신인상을 수상했고, 세계랭킹을 9위까지 끌어올렸다.

안세영은 코로나19로 인해 대회가 많이 열리지 않았던 2020년과 2021년에도 인도네시아 마스터즈(슈퍼 100), 인도네시아 오픈(슈퍼 1000), 그리고 월드투어파이널에서도 우승하며 세계랭킹 4위가 됐다.



2022년 세 개 대회(코리아 오픈·말레이시아마스터즈·호주 오픈(이상 슈퍼 500))를 석권하고 세계랭킹 2위가 된 안세영의 전성기는 2023년부터 시작됐다.

안세영은 인도 오픈(슈퍼 750)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마스터즈(슈퍼 100), 전영 오픈(슈퍼 1000), 태국 오픈(슈퍼 500), 싱가포르 오픈(슈퍼 750) 등 2023년에만 10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섰고, BWF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며 '셔틀콕 여제'로 등극했다.

2024년에는 우승 5회로 BWF 올해의 선수상 2연패와 전 세계 배드민턴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고, 올해 들어 9개 대회에서 정상을 밟으면서 여제의 아성을 이어가고 있다. 

안세영은 이미 배드민턴사 'G.O.A.T(Greatest Of All Times, 역대 최고)'가 될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아직 23세이기 때문에 향후 안세영이 역대 최고의 선수로 등극할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지난달 열린 프랑스 오픈 당시 인터뷰에서 안세영이 꺼낸 "내가 가는 길이 곧 역사"라는 말처럼 안세영이 걷는 길이 배드민턴의 역사가 되고 있는 것이다.



어린 나이에 국가대표 생활을 시작해 20대 초반에 이미 세계 정상에 등극한 안세영을 두고 세간에서는 '천재'로 표현한다. 실제로 안세영이 중학교 3학년 때 참가한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두각을 드러냈고, 이후에도 꺾이지 않고 승승장구 했기에 안세영의 이미지는 '노력파'보다 '재능파'에 가깝게 느껴진다. 

그러나 정작 배드민턴계 인사들에 따르면 안세영은 천재라는 말을 싫어하며, 실제로도 굉장히 노력하는 선수로 알려져 있다. 지금의 위치는 안세영이 재능이라는 틀에 피와 땀이 섞인 노력을 쏟아부은 끝에 만들어낸 결과인 셈이다. 

사진=연합뉴스 / BWF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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