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일본인 베테랑 투수 다르빗슈 유가 팔꿈치 수술 및 재활로 인해 다가오는 2026시즌을 건너뛸 전망이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5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는 투수 다르빗슈가 오른쪽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및 굴곡건 손상 복원 수술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번 수술은 토미 존 수술과는 다른 방식으로 진행됐지만, 결과적으로 2026시즌 전체를 결장한다는 점에서 차이는 없다"고 알렸다.
다르빗슈도 자신의 SNS를 통해 "다시 편하게 공을 던질 수 있도록 재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르빗슈는 지난 2012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빅리그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LA 다저스(2017), 시카고 컵스(2018~2020)를 거쳐 2021시즌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었고, 지난해까지 MLB 통산 282경기 110승88패 평균자책점 3.58의 성적을 올렸다. 올 시즌엔 15경기 5승5패 평균자책점 5.38을 기록하며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가지고 있는 아시안 빅리거 최다승 기록(124승)에 9승을 남겨둔 상황이다.
그러나 번번이 부상이 발목을 잡고 있다. 올해만 해도 다르빗슈는 스프링캠프 기간 팔꿈치 염증으로 인해 뒤늦게 시즌을 출발했다. 5월 중순이 돼서야 본격적인 재활 등판에 돌입했으나, 다시 통증을 호소하며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됐다. 결국 7월이 돼서야 시즌 첫 등판에 나설 수 있었다.
다르빗슈는 텍사스 소속이던 지난 2015시즌 이미 오른쪽 팔꿈치 토미 존 수술로 한 시즌을 통째로 날린 적이 있다. 2023시즌 막판 팔꿈치 염증으로 인해 선발 로테이션에서 이탈했고, 지난 시즌에도 개인사와 잔부상으로 인해 16경기 출전에 그쳤다.
샌디에이고와 다르빗슈는 지난 2023년 연장 계약을 체결, 계약 기간은 오는 2028년까지다. 1986년생으로 이제 40세 시즌을 맞는 다르빗슈가 부상 공백 이후 예전과 같은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번 수술로 인해 다르빗슈의 '은퇴설'도 재점화되고 있다. 다르빗슈는 올해 2월 지역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매년 야구를 하는 데 집중할 뿐이다. 더 이상 야구를 할 수 없다고 느낀다면 바로 그만둘 것"이라며 은퇴를 시사한 바 있다.
MLB닷컴은 "이번 수술을 받았다는 건 그가 여전히 현역 연장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신호로 보인다. 그러나 재활 중 문제가 생길 경우 은퇴 가능성은 다시 제기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다르빗슈의 장기 이탈과 더불어 선발 자원 마이클 킹, 딜런 시즈가 FA 시장에 나가면서 소속팀 샌디에이고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MLB 이적시장 소식을 전하는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닉 피베타가 1선발을 맡고, 조 머스그로브가 토미 존 수술에서 복귀할 예정이다. 랜디 바스케스도 있지만, 그 외 자원은 매우 부족하다"며 "샌디에이고는 이번 오프시즌 선발진 보강이 절실한 상황"이라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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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