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5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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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워?"→"아닙니다!" 누구보다 많이 울었던 김서현, 19년 만의 한화 KS 승리투수가 됐다 [KS 인터뷰]

기사입력 2025.10.30 14:43 / 기사수정 2025.10.30 14:54

조은혜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무서워?", "아닙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7-3 승리를 거두고 2연패 후 안방에서 첫 승을 달성했다.

한화가 한국시리즈에서 승리한 건 2006년 10월 23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 이후 6946일 만. 대전에서의 한국시리즈로 범위를 좁히면 1999년 10월 26일 한밭야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 상대 2-1 승리를 거둔 이후 26년, 무려 9500일 만에 거둔 승리였다.



이날 한화는 2회말 선취 득점에 성공했으나 3회초 곧바로 1-1 동점을 허용했고, 4회초에는 김현수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면서 2-1로 리드를 내줬다. 포기할 수 없는 한 점 차 상황에서 한화는 8회초 필승조 한승혁을 투입했으나 1사 2루가 됐고, 바뀐 투수 김범수마저 신민재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1사 1, 3루에 몰렸다. 

위기 상황에서 한화의 선택은 마무리 김서현이었다. 마무리지만 정규시즌 막판부터 내용과 결과가 좋지 않았다. 이날도 폭투로 한 점을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때 포수 최재훈이 마운드에 올라가 김서현을 격려했다.

경기 후 만난 최재훈은 "떨리냐, 타자가 무섭냐고 그랬다. 그러니까 '아닙니다' 하길래 '그냥 한번 때려 박아' 그러니까 잘 던지더라"라며 "나쁘지 않았다. 제구도 그렇게 벗어난 게 없어서 잘 던진 것 같다. 맞아도 어쩔 수 없으니 미트 보고 던지라고 하니까 자신있게 들어오더라"고 전했다.



김서현은 실점 이후 오스틴 딘을 좌익수 뜬공, 김현수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그리고 한화가 7-3 역전에 성공한 9회초 다시 마운드에 올라 2사 1, 2루에서 대타 문성주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내고 그대로 경기를 끝냈고, 2006년 이후 19년 만의 한화의 한국시리즈 승리투수가 됐다.

한화의 1위 가능성이 남아있던 10월 1일 인천 SSG전, 5-2로 앞선 9회말 등판해 홈런 두 방으로 끝내기 패배를 당한 것을 시작으로,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2경기 치명적인 실점을 했던 김서현은 오랜만에 팀의 승리를 지킨 이날 마음껏 포효한 뒤, 지금까지와는 다른 감정의 눈물을 쏟아냈다.



사진=대전,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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