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2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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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집착 버리니 경기력 좋아져… 홍구에게 고마워" (ASL 20) [인터뷰]

기사입력 2025.10.27 09:00

이정범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박상현이 'Google Play ASL 시즌20' 우승 소감을 전했다.

26일 SOOP은 서울 송파구 DN 콜로세움에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공상 과학 RTS 게임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StarCraft®: Remastered)'로 진행되는 e스포츠리그 'Google Play ASL 시즌20'의 결승전을 진행했다.

결승전의 주인공은 장윤철(P)과 박상현(Z). 경기 결과, 세트스코어 4대2로 박상현이 이번 시즌의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우승 이후 미디어 인터뷰에 참여한 박상현. 그는 우승 소감에 대해 "너무 기쁘고 실감이 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7세트까지 갈 줄 알고 7세트 전략에 가장 많은 시간을 들였는데, 생각보다 쉽게 이긴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17살에 팀이 '스타크래프트 II'로 넘어간다고 해서 프로게이머의 꿈을 잠시 접었다고 밝힌 박상현. 그는 "근데 'ASL'을 보면서 '내가 제일 잘 하면 사람들이 좋아해 주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생겨 방송을 시작하게 됐다"라며, "이렇게 오래 걸릴지 몰랐는데, 도전을 시작한 지 7년 만에 이뤄낸 꿈이라 믿기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군 복무를 마친 뒤 곧바로 우승을 차지한 박상현. 그는 "대회를 거치며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하는지를 배웠다"라며, "너무 집착하면 오히려 결과가 좋지 않더라. 열심히 연습하되 집착을 버리니 경기력이 좋아지고 집중이 잘됐다"라고 말했다.

결승전의 주요 순간으로는 1세트 '울돌목' 경기를 꼽은 박상현. 그는 "'울돌목'이 연습 때는 결과가 좋지 않았는데, 첫 세트를 이기면서 부담감이 사라졌다"라며, "2세트를 이긴 뒤에는 무조건 이길 거로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히드라리스크를 적극적으로 운용한 박상현. 그는 "장윤철이 히드라 대처에 약하다는 점을 확인했다"라며, "그게 한 경기만에 깨닫고 바꿀 수 없는 것이기에, 히드라를 계속 써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ASL' 최다승, 최다 우승의 주인공 김민철이 속한 저그. 박상현은 "그 기록에 도전한다는 건 건방진 일 같다"라며, "따라가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연이은 저그의 우승에 대해서는 "다른 종족도 충분히 우승할 수 있었다. 결국 한 끗 차이의 연속이었다"라고 답했다.



대회 메인 스폰서인 구글플레이에도 감사를 전한 박상현. 그는 "너무 감개무량하다. 구글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최고의 대기업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프로의 꿈을 접을 때 스타리그에 스폰서가 붙지 않아 리그가 저물어간다고 느껴져서 마음이 아팠다"라며, "(이번에) 구글이 'ASL'을 후원해 줘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인터뷰 막바지, 박상현은 홍구와 팬들을 향한 메시지를 전했다. 홍구에게는 "홍구 덕분에 방송을 시작했고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 홍구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전했고, 팬들에게는 " 제가 프로의 꿈을 고등학교 1학년 때 꿨는데, 31살에 어렸을 때 꿈을 이어가고 있다. 팬들에게 정말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Google Play ASL 시즌20' 결승전 다시보기는 SOOP e스포츠 페이지에서 시청할 수 있다.

사진 = SOOP, 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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