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8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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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욱, '파샤 사건' 발언 무책임 비판 사과 "발언 신중 기하겠다" [엑's 이슈]

기사입력 2025.10.24 14:56 / 기사수정 2025.10.24 14:56

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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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동물권 단체 '케어'가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의 '파샤 사건' 관련 발언에 대해 비판한 가운데, 강형욱이 직접 입장을 전했다.

케어는 지난 23일 공식 계정을 통해 "죽이려고 한 건 아니니 학대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은 건가. 사고와 실수와 학대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인가"라고 시작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들은 지난 20일에도 "강형욱 훈련사는 ‘바이크저링’ 이라는 스포츠를 끌고 와서 마치 파샤사건이 단순한 훈련 중 사고‘처럼 들리게 만든다"는 글을 통해 강형욱을 비판한 바 있다.

'강형욱의 보듬TV' 유튜브 캡처
'강형욱의 보듬TV' 유튜브 캡처


케어 측은 "과실치사라는 말이 있다. 사람에 대한 법은 과실치사를 처벌하지만 동물에 있어 과실치사는 아직 처벌되는 법이 없다. 이렇게 법은 의도를 판단해 처벌 여부를 결정하지만 동물권은 의도를 기준으로 하지 않는다"며 "고통의 결과가 있다면 그것이 곧 폭력으로 정의되어야 한다. 강형욱 씨의 단순한 저 말은 학대자의 처벌을 피하게 하는 매우 심각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잎사 강형욱은 지난 18일 '*긴급편성* 속상한 소식에 갑자기 카메라 켰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른바 '파샤 사건'이 언급됐다. 지난 8월 22일 오후 50대 견주 A씨가 천안 동남구 신부동 천안천 산책로에서 자신의 반려견 파샤를 전기자전거에 매달고 달려 죽게 한 사건으로, 당시 A씨는 훈련용 목줄로 개의 목을 묶은 채 시속 10~15km 속도로 30여분 동안 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강형욱의 보듬TV' 유튜브 캡처
'강형욱의 보듬TV' 유튜브 캡처


사건 당시 시민들은 숨을 헐떡거리며 피 범벅이 된 파샤의 모습을 보고 A씨의 행동을 저지했다. 그러나 파샤는 동물보호센터 이송 도중 끝내 사망했다. 지난달 경찰은 A씨가 또 다른 개를 학대한 정황을 확인하고 추가 범행을 조사 중인 한편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와 관련해 강형욱은 "저는 파샤 사건을 보고 모든 게 안타까웠다. 물론 학대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런데 (A씨가) 정말 학대를 하고 싶고 죽이고 싶어서 파샤를 데리고 나왔을까. 글쎄다. 저는 그분이 파샤를 죽이려고 했다고 생각하고 싶지 않다. 처벌은 받아야겠지만"이라고 발언했다.

케어 측은 이에 대해서 "파샤는 인간의 의도가 아닌 행위의 결과로 죽었다. 학대자의 과거 행적들은 파샤의 죽음이 ‘우연’이 아니라 예견된 결과였음을 시사한다.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았다"면서 "동물보호법을 잘 모르고 동물의 고통에 대해 평소 진지한 고민도 없으며 최소한 사건의 실체적 진실에 대한 파악조차 없이 함부로 사건을 가십성으로 소비하게 되면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동물에게 있어 그것이 곧 폭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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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죽이려고 한 건 아니잖아요’라는 발언들은 결과적으로 ‘그럴 수도 있지. 실수였겠지’라는 사회적 분위기를 강화한다. 파샤 사건이 법원으로 회부된 이 중요한 시기에 영향력 있는 공인의 이런 발언은 무책임하고 잔인하며 확대자가 이 발언을 이용할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강형욱은 20일 고정댓글을 통해 " 파샤는 자전거에 끌려가다 죽었고, 많은 뉴스에서 보도됐던 학대사건이었다. 저 또한, 파샤가 학대로 인해서 안타깝게 죽었다고 생각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제 2의 파샤가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동물단체들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응원한다. 저 또한 제가 있는 자리에서 뜻을 같이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업로드된 영상에서는 그 마음이 다 전달되지 않았었나 보다"라며 "반려견과 그리고 그 넘어 동물을 보호하는 것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만이 오직 특별하여 그들을 보호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학대도 보호도 사람이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 말은 사람이 없다면, 동물학대와 보호 또한 없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저는 학대와 보호 사이에서 사람과 반려견을 모두 보호하고 아끼는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런데 이런 마음이 가끔 어떤 다른 생각을 하시는 분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목표는 같다고 생각한다. 이런 모든 분들의 헌신과 노고의 감사드리고, 앞으로 제가 하는 발언에 대해서는 더욱 더 신중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 채널A, '강형욱의 보듬TV' 유튜브 캡처, 엑스포츠뉴스DB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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