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아시스
(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브릿팝 밴드 오아시스 내한공연에서 국내 관객들의 비매너가 지적받고 있다.
2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아시스 내한공연에서 제일 공포스러웠던 건’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한 누리꾼은 지난 21일 일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오아시스 내한공연에 다녀왔다고 밝히며 “제일 공포스러웠던 건 거지 같은 운영도, 턱없이 모자란 화장실도, 대기+공연 합쳐 5시간 반 서 있기도 아니다. 현수막마다 뜯어가려고 밑에 끈 몰래 잡아당기다가 갤러거 형제 목을 죄다 좌악 날려버린 미친 관객들”이라고 국내 관객들의 비매너 행동을 지적했다.
작성자가 올린 사진 속에는 가로등 위에 오아시스의 내한공연 현수막이 걸려 있었으나, 반으로 찢어져 있었다.
이에 또 다른 누리꾼 역시 “진짜 무서웠음. 시큐분이 ‘왜 이러세요, 제발 내려오세요’ 이러시는데도 올라가서 막 잡아당김”이라며 공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나 이거 집 가는 길에 봤음. 어깨 위에 사람 올려서 뜯어가려고 시도하는데, 다른 사람들이 와서 뭐라 했나 봄. 근데 ‘저희 중국인 아니에요, 한국인이에요’ 하면서 급하게 주섬주섬 내려오더라”라고 덧붙였다. 이어 “가로등에 매달려서 뜯는 사람들 보고 경악함. 저걸 저렇게까지 하는 사람들이 있구나 싶었음”이라고 했다.
오아시스의 내한공연을 관람한 다수의 관객들은 “한두 명 하더니 모든 기둥마다 사람들이 매달리더라”며 한국 관객들의 비매너 행태를 증언했다.
누리꾼들은 이 같은 관객 행동에 “왜 저렇게까지 하냐”, “한국 사람으로 너무 창피하네”, “오아시스 팬들은 유독 저런 걸 모으는 데 미쳐 있음. 포스터도 아니고 공중에 높이 있는 걸 위험하게 왜 저러냐”, “꼴사나운 행태”라며 지적했다.
한편 지난 21일 열린 오아시스의 내한공연은 노엘·리암 갤러거 형제의 불화로 2009년 해체했다가 지난해 재결합한 뒤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무대로, 16년 만의 오아시스 콘서트에는 약 5만5천 명의 관객이 함께했다.
사진 = 오아시스, 온라인 커뮤니티, 라이브네이션코리아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