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7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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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축구는 3~4류? 축구장은 1류였다…입이 쩍 벌어지는 상하이 선화·하이강 홈구장→"언제든 월드컵 개최" 빈 말 아니다 [상하이 현장]

기사입력 2025.10.22 13:06 / 기사수정 2025.10.22 13:06



(엑스포츠뉴스 중국 상하이, 김환 기자) 약 2500만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 중국 제2의 도시인 상하이는 국제적인 대도시이자 중국 최대 경제 도시로도 유명하다.

올해 초 발표된 상하이시의 신년사에 따르면 상하이는 지난해 중국 도시 중에서는 처음으로 GDP 총액이 5조 위안(약 1003조 7000억원)을 넘겼다. 특정 산업에 기대지 않고 다양한 분야를 복합적으로 발전시켜 탄탄한 산업 체계를 구축한 덕이다. 상하이와 같은 규모의 경제 수준을 갖고 있는 도시는 전 세계를 통틀어도 몇 없다. 스웨덴, 태국, 벨기에, 아르헨티나 등 일부 국가들보다 GDP가 더 높은 도시가 바로 상하이다.

탄탄한 경제적 기반을 갖고 있어서인지, 상하이를 연고로 한 중국의 프로축구 구단 상하이 선화와 상하이 하이강 역시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중국 국가대표 선수들과 외인 선수들을 영입하며 최근 중국 프로축구 1부리그인 슈퍼리그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2023시즌과 2024시즌 슈퍼리그 정상에 오른 상하이 하이강은 이번 시즌에도 서정원 감독의 청두 룽청과 리그 우승을 놓고 경쟁 중이다. 상하이 하이강이 이번 시즌에도 우승을 차지한다면 2011~2013시즌 광저우 헝다에 이어 12년 만에 슈퍼리그 3연패 팀이 나오게 된다. 광저우 헝다는 2011시즌부터 2017시즌까지 무려 7연패를 달성했는데, 2018시즌 독주 체제를 구축한 광저우 헝다를 꺾고 트로피를 들어올린 팀도 상하이 하이강이었다.

최강희 감독이 잠시 이끌기도 했던 상하이 선화는 최근 슈퍼리그에서 일약 강팀으로 올라섰다. 2023시즌 5위에 오르며 상위권 팀을 위협하더니, 2024시즌에는 상하이 하이강보다 승점이 1점 부족해 슈퍼리그 준우승에 그쳤다. 이번 시즌에도 선두 상하이 하이강을 3점 차로 매섭게 뒤쫓는 중이다.

중국 최대 경제 도시에 연고를 둔 두 팀이 홈으로 사용하는 축구경기장의 시설 또한 중국 내 최고 수준이다.





21일 직접 방문한 상하이 스타디움과 상하이 푸동 축구경기장은 '웅장하다'는 말이 절로 떠오를 정도였다. 

상하이 스타디움 역에서 나오자마자 시야에 들어오는 거대한 경기장이 바로 상하이 스타디움이었다. 관계자들이 출입하는 내부 시설은 호텔처럼 꾸며져 있었고, 7만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초대형 경기장답게 관중석이 촘촘하게 배치된 게 눈에 띄었다. 

본인들의 자금력을 뽐내듯 미국 미식축구리그(NFL) 구장처럼 경기 당일 천장에 설치된 LED를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도 유명한 상하이 스타디움의 매력은 경기 당일 더욱 도드라진다. 22일 이곳에서는 상하이 선화와 FC서울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상하이 스타디움에서의 일정을 마친 뒤 한 차례 환승을 거쳐 지하철로 1시간 정도 이동한 끝에 도착한 상하이 하이강의 홈구장인 상하이 푸동 축구경기장은 유럽 빅클럽들의 홈구장을 연상케 했다. 

상하이 푸동 축구경기장은 2020년 9월 완공된 최신식 경기장으로, 좌석은 37000여 석으로 많지 않지만 관중석 1열과 그라운드 사이의 거리가 9m도 채 되지 않아 축구를 보기에는 최적의 조건을 갖고 있었다. 지하철역과 가까워 접근성이 뛰어난 것은 물론 새 구장답게 구장의 시설이 전반적으로 깔끔하다는 느낌도 들었다.

승격 후 막대한 투자를 앞세워 슈퍼리그 신흥 강호로 떠오른 상하이 하이강 역시 본인들의 구장에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경기장에서 만난 상하이 하이강 관계자는 "우리 구장은 사용한 지 3~4년밖에 되지 않은 최신식 구장"이라며 "시설이 정말 좋다"고 웃었다.

중국은 상하이 외에도 주요 대도시에 최신식 축구전용구장 혹은 축구 경기가 가능한 종합운동장을 속속 완공하고 있다. 상하이의 두 축구장을 방문하니 "경기장 만큼은 언제든 월드컵을 개최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중국 축구계의 주장이 허언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사진=중국 상하이, 김환 기자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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