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19일(한국시간) "린샤오쥔의 성적이 부진하면서 중국의 동계올림픽 출전권이 위태롭다"라고 보도했다.
린샤오쥔은 지난 17일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의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2차 대회 남자 500m 예선에서 실격됐다.
린샤오쥔은 예선 3조에서 프랑스의 쿠엔튼 페르콕과 충돌 후 넘어졌는데, 심판진은 린샤오쥔의 반칙 플레이로 판단해 그에게 페널티를 줬다. 이후 남자 1500m 준준결승에서도 다른 선수의 진로를 방해했다는 판정을 받아 실격됐다.
하루에만 두 차례 실력된 린샤오쥔은 18일 남자 1000m 예선에서 넘어지면서 조기 탈락했다.
린샤오쥔은 지난 2월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이후 어깨 수술을 받은 후 경기력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올림픽 쿼터 숫자가 달려 있는 월드투어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중국 내 비판 여론도 커지고 있다.
쇼트트랙 종목 동계올림픽 쿼터는 월드투어 1~4차 대회 성적을 합산해 결정된다. 국가별로 500m, 1000m, 1500m 종목에서 최대 3장의 출전권을 받을 수 있는데, 린샤오쥔의 부진으로 중국이 올림픽 쿼터 3장을 모두 다 채우지 못할 가능성이 떠올랐다.
매체는 "린샤오쥔의 이번 시즌 성적은 참담했다. 첫 월드컵 대회의 어떤 종목에서도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두 번째 대회에서는 파울 2번과 넘어짐 한 번을 당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경기 결과는 린샤오쥔의 예선 진출 가능성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중국이 2026 밀라노 동계올림픽 개인전 3개 종목 출전권을 놓칠 위기에 처하게 했다"라고 덧붙였다.
린샤오쥔에 대해 언론은 "전성기 시절 린샤오쥔은 의심할 여지 없이 강력한 선수였지만, 지금은 부상으로 인해 기량이 저하되고 있다"라며 "과거의 뛰어난 재능과 기량은 칭찬할 만하지만, 현실은 그가 일시적으로 정상급 선수의 대열에서 물러났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린샤오쥔의 잠재력은 부인할 수 없지만, 부상과 체력 저하로 경쟁력이 약해졌다. 과거의 흠잡을 데 없는 실력에 비하면 현재 그의 경기력은 낙관적이지 않다"라며 "뛰어난 재능을 가진 슈퍼스타임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치열한 경쟁에 직면한 그의 고군분투는 간과할 수 없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린샤오쥔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한국에서 수술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월드컵 시리즈를 위한 컨디션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라며 "중요한 동계올림픽이 다가옴에 따라, 그는 최고의 컨디션을 되찾기 위해 더 긴 휴식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린샤오쥔의 부진으로 특정 종목 출전권을 모두 잃게 된다면, 동계 올림픽 티켓 배정은 복잡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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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