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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매체 "이강인 수상? 날강도 같은 일!…미토마 탔어야"→韓 4연속 수상 인정? '납득 못해' 반발 폭발

기사입력 2025.10.17 13:11 / 기사수정 2025.10.17 13:11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아시아 밖에서 뛰는 아시아 선수 중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로 인정받았다.

한국 축구는 이강인의 수상으로 유럽파가 100명에 육박한다는 일본 선수들을 4년 연속 제치고 수상했다. 일본 매체는 코리안 리거의 4년 연속 수상을 조명하면서도 "미토마 가오루가 후보에도 빠진 것은 이상하다. 날강도 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이강인 수상을 폄훼하기도 했다.

이강인은 17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파하드 문화센터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어워즈 2025'에서 '올해의 국제선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해의 국제 선수상'은 아시아 밖에서 뛰는 AFC 회원국 선수 중 한 해 동안 빼어난 실력을 보여준 이에게 주는 상이다.

AFC가 남자 선수에게 주는 최고 권위의 상은 당연히 AFC '올해의 남자 선수상'이다. 그러나 아시아 출신 유럽파 선수들이 늘어나면서 수상 후보들이 AFC 어워즈에 참석하기 어려운 문제점이 있었다.

지난 2005년 박지성이 대표적이었다. 2005년 6월 잉글랜드 최고 명문으로 당시 이름 날렸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며 화제를 뿌렸던 박지성은 맨유에서도 초반 연착륙에 성공했다. AFC는 박지성도 수상 후보로 점찍고 그해 11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AFC 어워즈 참석이 가능한지 대한축구협회에 물었다.



하지만 AFC 어워즈 당일이 맨유의 리그컵 경기 날짜와 겹쳤고 맨유를 지휘하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AFC 어워즈 참석 불가 방침을 내걸었다.

시상식에 꼭 참석해야 상을 준다는 개념이 난센스에 가깝지만 AFC는 박지성을 수상 후보에서 제외했고, 이후부턴 아시아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AFC '올해의 남자 선수상'을 탔다. 2012년엔 이근호가 울산의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고 'AFC 올해의 남자 선수상'을 탔다.

유럽파 아시아리거들이 점점 불어나면서 AFC는 2012년부터 '올해의 국제 선수상'을 따로 만들어 초대 수상자로 당시 맨유에서 뛰던 일본 미드필더 가가와 신지에게 줬다.

초대 수상자는 일본 선수였으나 최근엔 코리안리거들이 이 상을 독식하고 있다.

앞서 손흥민이 4차례(2015년, 2017년, 2019년, 2023년) 수상했고, 김민재는 2022년 한 차례 받았기 때문에 횟수만 따지면 한국인으로는 6번째다.

특히 직전 수상자가 2003년 손흥민이었다. 결국 손흥민(2019년)~김민재(2022년)~손흥민(2023년)~이강인(2025년)으로 '올해의 국제 선수상'을 한국 축구가 4년 연속 타는 셈이 됐다.

이강인은 2024-2025시즌 소속팀 PSG에서 공식전 49경기에 출전해 소속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프랑스 리그1, 프랑스컵 우승과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준우승에 기여했다.



정규리그 30경기 6골을 포함해 공식전 49경기 7골을 작성했다.

2024-2025시즌 후반기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에 밀려 벤치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지만 PSG가 어려움을 겪던 전반기엔 핵심 로테이션 멤버로 맹활약했다.

이강인과 함께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뛰며 우정을 나눈 '절친'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일본)와 이탈리아 인터밀란 소속이었다가 올 시즌엔 그리스 올림피아코스에서 뛰는 메디 타레미(이란)가 올해의 국제 선수상 후보로 올라 경쟁했다.

아시아 축구계에선 이강인도 훌륭하지만 스페인 라리가에서 주전 공격수로 뛰며 2024-2025시즌 52경기 7골을 폭발시킨 구보가 유력 후보로 꼽혔는데 AFC는 트로피 4개를 들어올린, 아시아 선수 치고는 이례적인 이강인의 업적에 더점수를 준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의 수상에 대해 일본 매체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유명 스포츠지 '닛칸 스포츠'는 "이강인이 타면서 한국 선수로서 4회 연속 수상을 기록했다. PSG의 4시즌 연속 리그 우승 공헌 외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완수했다"며 "대표팀에서도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에서 4골 4어시스트를 기록하고 한국 대표팀의 본선 진출을 견인했다"고 높게 평가했다.

반면 '사커 다이제스트웹'은 "AFC SNS엔 이강인 수상을 축하하는 목소리 만큼이나 '이해할 수 없다', '미토마가 왜 없나', '날강도 같은 일이다, 이강인 왜 뽑혔나'란 반응도 있다"고 했다.

미토마는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에서 뛰고 있다.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36경기 10골을 넣어 일본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시즌 10골을 돌파했다.



사진=PSG / 이강인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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