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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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브라질 이겼다…손흥민 "관심 없어요" 잘라 말했다→차붐 축하엔 "함께 해 영광"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5.10.15 08:39 / 기사수정 2025.10.15 08:39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 손흥민과 차범근, 대한민국 축구의 두 거물이 함께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손흥민은 대선배와 함께 해 영광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파라과이의 10월 A매치 친선경기에 출전한 뒤, 적은 관중들 앞에서 기념식을 진행한 소감을 전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출장으로 A매치 통산 138경기에 출장해 한국 역대 최다 출장 경기 기록을 이어갔다. 

앞서 브라질전에 출전해 A매치 통산 137경기를 출전해 차범근 전 감독과 홍명보 감독의 136경기 기록을 넘어선 손흥민은 이날 경기 전 기념식을 진행했다. 

기념식에서 차범근 전 감독이 직접 경기장을 찾아 선물을 증정하며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경기에서 손흥민은 득점 없이 전반전만 뛰고 교체됐다. 



손흥민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브라질전과 분위기가 많이 달랐다면서 "선수한테도 얘기를 해주는데 좀 크게 지고 나면 선수들이 되게 위축되고 경기를 하면서 많은 부담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은데도 불구하고 기회가 찾아왔을 때 잡는 모습을 보면서 선수로서, 또 주장으로서 팀원들한테 고맙다고 생각한다. 다른 팀이 어떻게 됐든 저희가 할 것들을 오늘 경기에서 했다는 게 가장 중요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차범근 전 감독에게 선물을 받은 손흥민은 "어릴 때부터 얘기도 많이 듣고 우러러보던 분과 한 경기장에서 좋은 순간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 엄청나게 큰 영광"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 축구계의 영웅으로서 이렇게 한 곳에서 축하받을 수 있었다는 게 너무나 기쁘게 생각한다. 먼 길 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이 자리를 통해서 말씀드리고 싶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전반만 뛰고 교체됐지만, 손흥민은 크게 아쉬워하지 않았다.

그는 "파라과이 선수들이 수비층을 두껍게 하면서 내가 공간으로 받기도 조금 어려웠고, 발 밑으로 받는 플레이도 어려웠다. 브라질전도 마찬가지로 그런 부분을 내가 이번 소집 때 많이 느꼈었던 것 같다"라면서 "이런 부분들을 내가 공부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움직여야 내가 공을 더 많이 받아서 더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해봐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더불어 "상대적이지만 저희가 매번 상대방이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축구라는 스포츠가 더 매력적인 스포츠인 것 같고 더 많은 것들을 한 경기 한 경기를 치르면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이 생겨서 나에게 축구 선수로서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2000년생 공격수들이 득점을 만든 점에 대해선 "후반에는 밖에서 지켜보면서 모든 선수가 한 가지의 목표를 가지고 결과를 만들어내려고 했어서 경기를 주도했다고 생각한다. 어린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그렇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선배로서, 주장으로서 되게 뿌듯하고 앞으로도 더 잘해줬으면 하는 생각이 당연히 드는 것 같다"고 격려했다. 

이날 한국 경기보다 30분 먼저 끝난 일본과 브라질의 경기에서는 일본이 먼저 2골을 내주고도 3골을 터뜨리며 대역전승을 거뒀다. 하지만 손흥민은 일본전 경기 결과에 "관심 없다"라며 단호하게 말했다. 

백3 시스템으로 최근 두 차례 A매치 일정을 소화한 손흥민은 포메이션이 중요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축구 좋아하시는 분들은 포메이션으로 하루 종일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3백에 있는 장점이 포백의 단점이 될 수도 있고 또 포백의 단점이 또 3백의 장점으로 될 수 있는 것처럼"이라고 했다. 

이어 "저희가 지금 (월드컵) 최종 예선 때는 계속 백4로 하다가 동아시안컵 때는 유럽에 있는 선수들이 없었지만, 그때부터 조금씩 차근차근 (백3를) 준비한다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팀으로서 여러 가지 포메이션을 잘할 수 있다는 분명히 플러스 요인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당연히 한 가지 포메이션을 입히는데 당연히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또 "소속팀에서는 매일 훈련을 같이하지만, 대표팀에서는 정말 짧은 시간 안에 그런 것들을 다 입혀야하기 떄문에 많은 대화가 필요하고 많은 공부가 필요해 아직도 서서히 맞춰가는 중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대표팀에서 줄어든 출전 시간에 대해선 "오늘 경기의 경우 감독님께서 미리 말씀해 주셨고 나는 항상 풀 경기를 뛸 수 있는 몸 상태를 갖고 있기 때문에 나는 아직 시즌을 치르고 있고 돌아가서 중요한 경기들이 있어서 감독님께서 이런 배려를 해주신 것 같다. 그 부분에서는 감독님께서 미리 얘기해주신다면 크게 문제 될 건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평소 A매치보다 적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아 어색한 분위기였다. 



손흥민은 "낯설다기보다 오신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저희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했다. 

이어 "재미있는 축구를 하고 좋은 축구, 멋진 축구를 한다면 팬들도 분명히 경기장에 오실 거라고 생각하고 오늘은 상황이 특별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추석 연휴가 겹쳐서 오랫동안 쉬시다가 갑자기 일상생활로 복귀하시면서 현실을 다시 마주하면서 각자의 일상을 더 신경 쓰신 것 같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손흥민은 또 "저희는 가끔 있는 이벤트이고 저희가 이런 부분들에 더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경기장에서 잘 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에서 석 달째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은 대표팀에 도움이 될 만한 것을 알려달라는 말에 "나도 아직 너무 많은 것을 알지 못하지만, 내가 있는 곳은 상당히 덥고 잔디도 그렇고 적응하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잔디와 달라서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또 선수들이 여름 월드컵이다 보니 상당히 더울 것이다. 그래서 이런 부분을 미리 준비하면 좋을 것 같다. 클럽 월드컵을 뛰어본 선수들도 있어서 그런 부분은 선수들이 잘 알고 있어 내가 크게 공유한다기보다 선수들이 월드컵 기간에 맞춰서 현지 적응 훈련할 때 더 적응할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고아라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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