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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 감독 "우리 3위 예상 없었지만 해냈다…타격 사이클 떨어진 게 아쉽다" [준PO4]

기사입력 2025.10.14 23:59 / 기사수정 2025.10.14 23:59

14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 8회초 무사 1,3루 SSG 오태곤과 정준재가 박성한의 2타점 2루타때 득점에 성공한 후 이숭용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14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 8회초 무사 1,3루 SSG 오태곤과 정준재가 박성한의 2타점 2루타때 득점에 성공한 후 이숭용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가 준플레이오프에서 2025시즌을 마무리했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는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2-5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 1승3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김광현이 5이닝 1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자신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KBO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종전 선동열 103개)까지 세웠다. 하지만 불펜투수들은 부진했다. 노경은은 ⅓이닝 2피안타 1사사구 1실점, 이로운은 ⅔이닝 2피안타(2피홈런) 1사사구 3실점을 올렸다.

문제는 타선이었다. SSG는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 도합 11득점에 그치면서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최정~한유섬~고명준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9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14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 5회말 1사 SSG 김광현이 삼성 전병우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14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 5회말 1사 SSG 김광현이 삼성 전병우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SSG는 3회말 김지찬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6회말에는 르윈 디아즈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두 팀의 격차는 2점 차로 벌어졌다.

삼성 선발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1점도 얻지 못한 SSG는 경기 후반 분위기를 바꿨다. 8회초 정준재의 볼넷과 오태곤의 안타로 무사 1, 3루의 기회를 마련했고, 박성한의 2타점 2루타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이어진 1사 1, 3루에서 한유섬과 고명준과 각각 삼진, 좌익수 뜬공에 그치면서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SSG는 8회말 홈런 두 방에 무너졌다. 이로운이 2사 1루에서 디아즈에게 2점 홈런을 내준 데 이어 후속타자 이재현에게도 홈런을 맞았다. 9회초를 득점 없이 마무리한 SSG는 3점 차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14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 삼성이 디아즈와 이재현의 백투백 홈런에 힙입어 SSG에 5:2로 승리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경기종료 후 SSG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14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 삼성이 디아즈와 이재현의 백투백 홈런에 힙입어 SSG에 5:2로 승리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경기종료 후 SSG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SSG는 정규시즌 75승65패4무(0.546)의 성적으로 3위를 차지했다. 시즌 막판 순위 경쟁에서 힘을 내면서 준플레이오프 직행에 성공했다.

SSG는 정규시즌 최종전 이후 나흘간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시리즈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에이스 드류 앤더슨이 장염을 앓았다. 시리즈가 시작하기 전부터 SSG의 계획이 완전히 꼬였다.

1차전에서 패배한 SSG는 2차전 승리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그러나 3차전에 이어 4차전에서도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14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 SSG 이숭용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14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 SSG 이숭용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이숭용 감독은 "타격이 올라왔어야 하는데, 사이클이 떨어진 게 아쉽다. 8회초에 역전했다면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을 것"이라며 "(김)광현이는 광현이답게 잘 던졌다. (이)로운이는 (홈런을) 맞긴 했지만, 앞으로 더 기대되는 선수다.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총평했다.

이어 "부상과 부침이 있었음에도 지금까지 온 건 우리 팀의 보이지 않는 저력, 코칭스태프, 프런트가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칭찬해 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사령탑은 경기 종료 뒤 선수단 미팅을 통해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감독은 "1년 동안 고생했다고 했다. 준플레이오프의 쓰라림을 가슴 깊이 새기고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될 수 있게끔 준비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SSG는 당분간 휴식을 취한 뒤 마무리캠프를 진행한다. 이숭용 감독은 "일단 젊은 선수들의 연습량을 늘릴 생각이다. 차근차근 준비하겠다"며 "타격은 정답이 없기 때문에 더 노력할 수밖에 없다"고 얘기했다.

14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 삼성이 디아즈와 이재현의 백투백 홈런에 힙입어 SSG에 5:2로 승리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경기종료 후 SSG 선수단이 그라운드로 나오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14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 삼성이 디아즈와 이재현의 백투백 홈런에 힙입어 SSG에 5:2로 승리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경기종료 후 SSG 선수단이 그라운드로 나오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다음은 이숭용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총평을 부탁드린다.
▲타격이 올라왔어야 하는데, 사이클이 떨어진 게 아쉽다. 8회초에 역전했다면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을 것이다. 광현이는 광현이답게 잘 던졌다. 로운이는 (홈런을) 맞긴 했지만, 앞으로 더 기대되는 선수다.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조병현은 못 나오는 상황이었나.
▲아니다. 만약 역전했으면 8회말 2사에서 볼넷이 나왔을 때 (조)병현이가 나왔을 것이다. 로운이의 구위가 나쁘지 않다고 봤다. 9회말에는 병현이를 준비시켜놨다. 동점 상황에서 빠르게 움직일 시점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미치 화이트의 구원 등판이 불발됐는데, 나오지 못한 이유는.
▲광현이가 5이닝을 채웠고, 필승조가 다 나올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경기 후 선수단 미팅을 진행했는데, 어떤 이야기를 했나.
▲1년 동안 고생했다고 했다. 준플레이오프의 쓰라림을 가슴 깊이 새기고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될 수 있게끔 준비하자고 했다. 잘 이끌어준 고참 선수들에게 고맙다. 어린 선수들을 더 많이 훈련시켜서 더 좋은 시즌을 만들겠다.

-이번 시리즈에서 구상과 달리 가장 안 됐던 부분은 무엇인가.
▲타격이 가장 안 됐다. 8월부터 올라왔고 9월에 정점을 찍었다. 다시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을 대비해 준비했지만, 그런 부분을 놓친 게 아쉽다.

-시즌 내내 타격 고민이 있었는데, 오프시즌 계획은.
▲마무리캠프를 준비할 것이다. 일단 젊은 선수들의 연습량을 늘릴 생각이다. 차근차근 준비하겠다. 타격은 정답이 없기 때문에 더 노력할 수밖에 없다.

-2025시즌을 마친 소회는.
▲여기 계신 분들도 우리 팀이 3위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하셨을 것이다. 우린 그걸 해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건 아쉽다. 부족한 부분을 잘 준비해서 업그레이드될 수 있도록 하겠다. 부상과 부침이 있었음에도 지금까지 온 건 우리 팀의 보이지 않는 저력, 코칭스태프, 프런트가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칭찬해 주셨으면 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대구,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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