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진화-함소원 / 윤민수 / 홍진경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과거 이혼을 감추거나 조심스럽게 다루던 분위기와 달리, 최근 이혼 후에도 서로를 자연스럽게 언급하고 관계를 유지하는 스타들이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인 박슬기의 SNS를 통해 함소원이 전남편 진화와 만났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박슬기는 서울의 한 놀이공원에서 만난 함소원, 진화, 딸 혜정 양과 인증샷을 찍으며 "소원언니 가족 만남. 넘 반가웠져용"이라고 했다. 주목할 건, 함소원과 진화는 2022년 갈라선 사이라는 것. 하지만 딸을 위해 놀이공원 나들이에 나선 근황이 전해지며 눈길을 끌었다.
함소원은 지난 2018년 18세 연하의 중국인 진화와 혼인신고를 하고 그해 12월 혜정 양을 품에 안았지만, 2022년 12월 이혼했다. 이들은 이혼했음에도 동거하는 일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로 인해 '위장 이혼설'까지 불거지기도. 함소원은 지난해 9월 MBN '가보자GO'에 출연해 "위장 이혼할 정도의 빚이 있는 것도 아니고"라며 간접 해명한 바 있다.

박슬기 SNS / 함소원 SNS.
당시 방송에서 안정환이 "(진화와) 방은 같이 쓰냐"고 묻자 함소원은 "여기서 그런 말 써도 되냐"고 의미심장한 답을 내놨다. 홍현희는 "(이혼)서류 찍고 나서 스킨십은 없으시고?"라며 다시 한번 물었고, 함소원은 "스킨십을 너무 해서 문제"라고 답해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올해 2월엔 진화가 혜정 양의 유치원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 함소원이 거주하고 있는 호치민으로 향했다. 이에 함소원은 "약속 지켜준 진화 씨에게 고맙고, 매일매일 많이 웃고 밝은 혜정이에게 고맙고, 지도해 주신 유치원 선생님 원장님 그리고 혜정이 크는 것 지켜봐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인사했다.
두 사람의 다정한 투샷에 재결합설이 나오기도 했는데, 이를 의식하듯 함소원은 "재결합 아닌 점 다시 한번 알려드려야 할 것 같아서... 혹시나 오해하실까"라며 "저는 내일 혜정이와 둘이 한국 갑니다. 한국 가서 여러분 뵐게요"라고 부인했다.

'미운 우리 새끼' 방송 화면.
가수 윤민수는 지난해 5월, 결혼 18년 만에 이혼 소식을 전했다. 이혼 후 윤민수는 연일 '파격 행보'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SBS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전처와 한집살이 중인 일상을 공개한 것. 관련해 윤민수는 "정리할 부분들이 많다. 그 중 하나가 집이 매매가 되어야 따로 헤어졌을 때도 정리가 되는 부분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지난 12일 방송분에선 윤민수가 전처와 공용 살림살이를 분할하는 과정에서 "친한 지인 불러서 집에서 밥은 먹자. 술 먹으면서 이혼 파티하자"고 파격적인 제안을 했고, 전처 역시 "나쁘지 않네"라며 웃어 보였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아들 윤후와 함께 이혼 후에도 일본 여행을 다니는가 하면 윤후의 졸업식에 참여하며 여전히 가족으로서 관계를 이어왔다. 아들을 위한 성숙한 태도가 돋보였지만, 일각에선 '미운 우리 새끼' 방송에 더해 위장이혼설을 거론했다.
이에 윤민수가 "오해를 하더라. 절대 그런 건 아니었다"고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정선희 유튜브 채널 캡처.
방송인 홍진경은 지난 8월 사업가 남편과 22년 만에 이혼을 발표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딸 라엘 양이 있다.
이혼 소식이 전해진 당일, 홍진경은 절친 정선희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잘 지내고 있다"는 근황과 함께 "누구 한 사람의 잘못으로 헤어진 게 아니다. 이제 좀 다르게 살아보자는 생각이다. 그렇게 우리가 헤어지고 나서, 남이 되고 나서야 진짜 우정이 생겼다. 내가 예전에 연애할 때 믿고 따르던 연인 관계를 떠나서 좋아하던 오빠였지 않냐"고 솔직하게 밝혔다.
홍진경은 최근 넷플릭스 예능 '도라이버: 잃어버린 핸들을 찾아서'에서도 전 남편을 자연스럽게 언급했다.
당시 그는 "어제도, 오늘도 연락을 하고 너무 친한 사이"라며 "어제는 솔직히 말하면 라엘이랑 라엘이 아빠랑 같이 물냉면 집을 가서 셋이 맛있게 먹고 왔다. 우리 셋은 그렇게 먹고 있는데 주변 사람들이 더 안절부절 못하면서 불편해하더라. 저희는 맛있는 거 먹으러 다닌다"고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을 전했다.

'돌싱포맨' 방송 화면.
배우 박은혜는 2008년 4살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해 2011년 쌍둥이 아들을 얻었으나 2018년 남편과 성격 차이를 이유로 협의 이혼했다.
지난해 박은혜는 SBS '돌싱포맨'에서 전 남편과 매일 연락하는 사이라며 "우리의 행복을 위해 이혼을 한 거지, 자식을 위해 한 건 아니지 않나. 아이를 위해 부부가 아니어도 계속 소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이로 인해 전 남편과 어린이날 놀이동산에 동행했을 뿐만 아니라 전남편이 두 아이를 데리고 2년 정도 유학까지 떠난 상태라고. 박은혜는 재결합 가능성에 대한 질문엔 "다른 뜻은 없다. 베프랑 있는 느낌"이라고 선을 그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SBS, 정선희 채널, 박슬기 함소원 계정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