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리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故 가수 설리의 친오빠가 고인의 사망 6주기를 기리며 남긴 추모글이 논란을 빚고 있다.
설리 오빠는 14일 개인 채널을 통해 설리의 사진과 함께 "사랑하는 것은 나의 불행을 감수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사랑하는 나의 동생 기일"이라는 글을 남기며 그리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그는 이어 "미국을 너무 사랑했던 청년 찰리 커크의 탄생일을 기린다"는 문구를 덧붙였다. 심지어 "이 게시물이 테러당할 시 당신들의 성역은 박살이 날 거예요. 나를 자극하지 마세요"라는 경고성 글까지 남기기도 했다.
문제는 이 인물을 함께 언급하면서 불거졌다. 찰리 커크는 미국의 극우 성향 청년 활동가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해온 인물이다. 그는 지난달 정치 행사 중 총격으로 사망했다.
찰리 커크의 극단적 언행과 정치적 입장이 국내에도 알려지며, 한국 연예인들의 추모 행보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일부 유명인들이 그를 추모했다가 비판 여론에 게시글을 삭제하는 일도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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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리 오빠의 글 역시 동생의 기일에 굳이 논란의 인물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불편한 시선을 자아냈다. 누리꾼들은 "설리 엮지 마라", "왜 하필 찰리 커크를 언급하냐", "가족이 도움이 안 된다", "조용히 있는 편이 좋을 듯" 등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설리는 지난 2019년 10월 14일 경기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5세.
설리는 지난 2005년 SBS 드라마 '서동요'로 아역 배우로 데뷔한 뒤, 2009년 걸그룹 에프엑스(f(x)) 멤버로 대중 앞에 섰다. 이후 가수와 배우로서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주며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