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1-1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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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헌, 中 귀화 린샤오쥔에 한판승!…쇼트트랙 숙명의 라이벌전 웃었다

기사입력 2025.10.12 15:15 / 기사수정 2025.10.12 15:15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황대헌과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국제 무대에서 재격돌했다. 황대헌이 사실상 한판승을 거뒀다.

황대헌은 12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의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ISU 월드투어 1차 대회 남자 15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지난 4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했던 고교생 스케이터 임종언이 결승에서 2분16초141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황대헌은 막판 추격전에 나섰으나 2분16초593으로 은메달 주인공이 됐다. 쑨룽(중국)이 2분16초808올 동메달을 차지했다.

2022 베이징 올림픽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인 황대헌 입장에선 국가대표 1년 공백 뒤 처음 치른 국제 대회 개인전에서 나름대로 성공한 셈이 됐다. 후배 임종은과 금·은메달을 동반 획득하면서 지난 3월 베이징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 노메달에 그쳤던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자존심을 회복했다.

황대헌은 아울러 이날 준결승에서 린샤오쥔과 같은 조에서 격돌해 압승을 거뒀다.

황대헌은 준결승 1조에서 임종언, 이정민 등 같은 한국 선수 두 명은 물론, 2018 평창 올림픽에서 한국 대표로 이 종목 금메달을 따냈던 린샤오쥔, 한국에서 헝가리로 귀화한 문우준 등과 '죽음의 조'인 1조에 편성됐다.

특히 지난 2019년 한국 대표팀에서 합숙하다가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려 서로 앙숙이 된 린샤오쥔과의 레이스를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린샤오쥔은 해당 사건 뒤 한국 대법원의 무죄 판결에도 중국으로 건너가 귀화했다.



레이스는 황대헌의 완승으로 끝났다. 황대헌은 111.11m 트랙을 13바퀴 반 도는 1500m에서 9바퀴 반을 돌 때까지 7명 중 5~6위권에 처졌으나 이후 속도를 확 끌어올리면서 순위를 끌어올려 맨 먼저 들어왔기 때문이다.

린샤오쥔은 레이스 중반 1위에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 속도가 떨어지면서 6위에 그치고 결승은 물론 순위결정전인 파이널B에도 오르지 못했다.

사실 린샤오쥔은 중국으로 귀화한 뒤 500m와 1000m를 주종목으로 삼고 있다. 1500m는 체력 문제 등으로 톱클래스라고 할 순 없다. 린샤오쥔은 2024 네덜란드 로테르담 세계선수권대회와 지난 2월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남자 500m 금메달을 연달아 따냈다.

하지만 이번 월드투어에선 500m에서도 고개를 숙였다. 준준결승 2조에서 40초447를 기록하면서 4위에 그치고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중국 입장에선 린샤오쥔 때문에 올림픽 쿼터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생각일 들 정도로, 린샤오쥔은 월드투어 1차 대회 두 종목에서 모두 부진했다.


사진=중계화면 캡처 /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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