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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 패배' 삼성, 구자욱-강민호 PS 첫 안타는 위안…"졌지만 수확 있었다" [준PO2]

기사입력 2025.10.12 00:59 / 기사수정 2025.10.12 00:59

삼성 라이온즈 주장 구자욱(왼쪽 첫 번째)이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5 신한 SOL Bank KBO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올해 포스트시즌 첫 안타를 기록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삼성 라이온즈 주장 구자욱(왼쪽 첫 번째)이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5 신한 SOL Bank KBO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올해 포스트시즌 첫 안타를 기록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적지에서 준플레이오프 2승을 노렸던 삼성 라이온즈가 뼈아픈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슬럼프에 빠졌던 주축 타자들이 나란히 마수걸이 안타를 신고, 안방에서 열리는 3~4차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5 신한 SOL Bank KBO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 삼성 1승) 2차전에서 3-4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지난 9일 1차전 5-2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원정 시리즈를 1승 1패로 마쳤다.

삼성은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헤르손 가라비토가 6이닝 5피안타 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을 해줬다.

가라비토는 지난 7일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 구원등판, 1⅓이닝을 던진 상태였다. 사흘의 짧은 휴식 후 나선 선발등판에서 제 몫을 해냈다.

삼성은 다만 타선이 SSG 마운드 불펜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0-2로 끌려가던 4회초 1사 2, 3루에서 터진 르윈 디아즈의 2타점 적시타, 2-3으로 뒤진 9회초 1사 2루에서 강민호가 쳐낸 1타점 적시타를 제외하면 공격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았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5 신한 SOL Bank KBO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올해 포스트시즌 첫 안타를 기록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5 신한 SOL Bank KBO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올해 포스트시즌 첫 안타를 기록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삼성은 특히 9회초 3-3 동점을 만든 뒤 계속된 1사 1, 2루 찬스에서 홍현빈과 이재현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난 게 아쉬웠다. 9회말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를 구원등판 시키는 초강수를 뒀지만, 후라도가 1사 후 김성욱에 솔로 홈런을 맞으면서 무릎을 꿇었다.

박진만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2차전 패배 직후 "솔직히 인천으로 처음 올 때 최소 1승1패를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최원태가 1차전에 워낙 예상 외로 잘 던져줬다"며 "2차전 패배가 아쉽긴 하지만 라팍으로 다시 가서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선발투수 매치업이 그래도 좋은 로테이션으로 가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삼성은 페넌트레이스를 4위로 마쳐 1승의 어드밴티지를 안고 5위 NC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렀다. 타선 침체 속에 1차전을 패했고, 2차전 역시 마운드의 힘에 의지해 어렵게 3-0 승리를 따내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삼성 타선은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어느 정도 정상 궤도를 찾았다. 특히 4번타자 디아즈가 2경기 9타수 4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게 긍정적이다.

삼성은 준플레이오프 2차전 패배 속에서 수확도 있었다. 포스트시즌 시작 후 침묵 중이던 구자욱과 강민호가 나란히 올해 가을야구 무대 마수걸이 안타를 신고했다.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가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5 신한 SOL Bank KBO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올해 포스트시즌 첫 안타를 기록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가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5 신한 SOL Bank KBO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올해 포스트시즌 첫 안타를 기록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구자욱은 삼성이 0-2로 뒤진 4회초 1사 1루에서 2루타를 생산했다. 디아즈 앞에 1사 2, 3루 찬스를 연결했고, 디아즈가 곧바로 적시타를 치면서 게임 흐름이 바뀌었다. 박진만 감독이 2차전에 앞서 "구자욱만 살아나면 된다"고 강조했던 이유를 증명했다.

구자욱은 포스트시즌 시작 후 11타수 무안타로 타격감이 뚝 떨어진 상태였다.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하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일단 올해 가을야구 첫 안타를 쳐내면서 자신감을 찾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강민호도 10타수 무안타의 부진을 딛고 올해 포스트시즌 첫 안타의 기쁨을 맛봤다. 삼성이 2-3으로 패색이 짙던 9회초 1사 2루에서 SSG 마무리 조병현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의미가 더 컸다.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지만 일단 안타를 치고 1루 베이스를 밟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박진만 감독 역시 "오늘 졌지만 그래도 소득이 있다. 구자욱이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안타가 없었는데 포스트시즌 첫 안타가 나왔다"며 "중요한 포인트에 안타를 쳐줬다. 대구에서 구자욱이 또 중심타자 역할을 해줘야 하는 상황이다. 오늘 계기로 좋은 활약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강민호도 상대 마무리 투수에게 타이밍이 잘 맞지 않았지만, 슬럼프 때는 빗맞은 안타 이후 컨디션이 올라올 수 있다. 마지막 타석에 안타가 나와서 다음 게임에 더 좋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인천,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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