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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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지 말고 뛰자!"…류지혁이 젊은 사자들에 건넨 메시지, 재밌게 해야 이긴다 [준PO2]

기사입력 2025.10.11 14:42 / 기사수정 2025.10.11 14:42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내야수 류지혁이 후배들에게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주문하고 나섰다. 가을야구 무대를 뛰는 자체를 즐기라는 입장이다.

류지혁은 11일 오후 2시부터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시작된 SSG 랜더스와의 2025 신한 SOL Bank KBO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앞서 훈련을 마친 뒤 "후배들이 굳어있는 것보다는 즐기면서 하는 게 더 좋다. 재미있게 하는 법을 알려주려고 한다"며 "이기고 싶은 마음은 당연히 있겠지만, 너무 막 쫄려서 하지 말고 배포 있게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 9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5-2 승리로 장식,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 68.8%를 잡으면서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류지혁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벤치에서만 지켜봤다. 박진만 감독은 1차전 SSG 선발투수였던 미치 화이트와의 상대 전적, 현재 컨디션을 고려해 류지혁이 아닌 양도근을 선발 2루수로 내세웠다.

류지혁은 포스트스진 첫 선발 출전의 부담감에 눌려 있는 양도근이 긴장을 풀 수 있도록 아낌 없는 조언을 건넸다. 자신 있는 플레이가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확실하게 전해줬다.



류지혁은 "양도근에게 별 말은 안 했다. 그냥 표정이 안 좋으면 '쫄았냐? 정신 못 차리냐?'고 장난을 쳤다"고 웃은 뒤 "양도근은 어차피 포스트시즌이 끝난 뒤 군입대가 예정돼 있다. '우리가 지면 네 마지막 게임이 되는 거니까 재밌게 뛰어라'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류지혁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한 2003년생 듀오 이재현, 김영웅의 활약을 칭찬했다. 두 사람 모두 지난해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경험한 뒤 크게 성장했다고 보고 있다.

류지혁은 작년까지 포스트시즌 통산 26경기에 출전했다. 2019시즌에는 두산 베어스에서 우승반지까지 손에 넣었다. 큰 경기를 뛴 경험이 선수의 성장에 어떤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는 "김영웅, 이재현이 야구를 잘해서 부럽다"고 농담을 던진 뒤 "작년 포스트시즌 준비 기간 후배들에게 '한국시리즈를 뛰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면 스스로가 달라진 게 딱 느껴진다'라고 했는데 김영웅, 이재현은 딱 봐도 변한 게 보인다. 올 시즌 성적도 그렇고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한 것 같다"고 칭찬했다.

또 "나는 일단 타격보다 수비를 열심히 하겠다. 방망이로 팀에 보탬이 되는 것도 좋겠지만, 스스로 급해지지 않는 게 먼저라고 생각한다"며 "원래 타격은 믿을 게 못 된다. 단기전은 투수력, 수비가 좋아야 한다. 우리 팀 방망이도 언젠가는 올라올 거라고 생각한다. 다들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은 이날 이재현(유격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김헌곤(좌익수)~강민호(포수)~류지혁(2루수)~이성규(중견수)로 이어지는 타선으로 SSG 선발투수 좌완 영건 김건우를 상대하고 있다. 선발투수론 헤르손 가라비토가 마운드에 올랐다.

SSG는 박성한(유격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최정(3루수)~한유섬(지명타자)~고명준(1루수)~최지훈(중견수)~김성욱(우익수)~정준재(2루수)~조형우(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3회말 SSG 공격이 진행 중인 가운데 SSG가 2회초 고명준의 솔로포에 힘입어 1-0으로 앞서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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