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와일드카드 1차전 경기, 2회초 종료 후 삼성 선발투수 후라도가 실점에 아쉬워하며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대구,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근한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믿었던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에게 발등을 찍혔다.
정규시즌 NC 다이노스 킬러로도 이름을 높였으나 가을야구에선 기대 이하의 투구로 패전 투수 쓴 맛을 봤다.
후라도는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삼성이 이날 1-4로 패하면서 후라도는 KBO리그 첫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패전 투수 멍에까지 떠안았다.
이날 삼성은 이재현(유격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강민호(포수)~김지찬(중견수)~이성규(좌익수)~류지혁(2루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구창모와 맞붙었다.
이에 맞선 NC는 김주원(유격수)~최원준(중견수)~박건우(지명타자)~맷 데이비슨(1루수)~권희동(우익수)~이우성(좌익수)~서호철(2루수)~김휘집(3루수)~김형준(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구성했다.
후라도는 1회초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김주원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하지만, 후라도는 최원준과 박건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사 1, 3루 위기에 빠졌다. 후라도는 후속타자 데이비슨에게 초구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후라도는 이어진 1사 1, 3루 위기에선 권희동을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유도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후라도는 2회초에도 선두타자 이우성에게 초구 좌측 담장 직격 2루타를 맞고 흔들리기 시작했다. 후라도는 후속타자 서호철의 희생 번트로 내준 1사 3루 위기에서 김휘집에게 3루수 앞 땅볼 타점을 맞아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6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와일드카드 1차전 경기, 1회초 삼성 선발투수 후라도가 역투하고 있다. 대구, 박지영 기자

6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와일드카드 1차전 경기, 5회초 삼성 선발투수 후라도가 NC 김형준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대구, 박지영 기자
후라도는 3회초 선두타자 김주원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해 또 불안감을 노출했다. 하지만, 후라도는 최원준과 박건우를 연속 땅볼 범타로 유도한 뒤 데이비슨을 이날 첫 탈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매듭지었다.
후라도는 4회초 1사 뒤 이우성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타자 서호철을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유도해 이닝을 넘겼다.
후라도는 5회초 재차 실점을 허용했다. 후라도는 1사 뒤 김형준에게 2구째 145km/h 속구를 던지다 비거리 105m짜리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후라도는 김주원과 최원준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2사 1, 2루 위기에 다시 빠졌다. 후라도는 데이비슨에게 중견수 뒤로 넘어가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아 4실점째를 기록했다.
후라도는 6회초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 연속 범타로 마지막 이닝을 매듭지었다.
후라도는 7회초 마운드에도 올라 선두타자 김정호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김주원과 최원준을 범타 처리했다. 하지만, 후라도는 대타 박민우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다시 2사 1, 2루 위기에 빠졌다. 삼성 벤치는 결국 후라도를 내리고 최원태를 투입했다.
삼성은 2사 만루 위기에서 이승민을 투입해 결국 후라도의 실점을 막았다. 후라도는 6⅔이닝 104구 9피안타(1홈런) 1탈삼진 3볼넷 4실점으로 패전 위기에서 내려왔고 삼성이 전세를 뒤집지 못하면서 결국 고개를 숙였다.
이날 경기에서 삼성이 진 가장 큰 이유는 타선의 부진이다. 삼성은 고비 때 마다 병살타 혹은 병살타성 땅볼을 쳐 뒤집기 분위기 자체를 만들지 못했다. 여기에 후라도가 초반부터 흔들린 것도 큰 몫을 했다. NC는 1~2회에 후라도의 초구 혹은 2구를 적극적으로 공략해 개가를 올렸다.

6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와일드카드 1차전 경기, 4회초 1사 1루 삼성 선발투수 후라도가 NC 서호철을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종료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대구, 박지영 기자

6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와일드카드 1차전 경기, 7회초 2사 1,2루 삼성 선발투수 후라도가 강판되어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대구, 박지영 기자
사진=대구, 박지영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