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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후계자는 양민혁!" 英 매체 공식 언급!…왓포드전 환상 발리슛→토트넘 팬들도 "YANG, 당장 불러" 조기 복귀 요구

기사입력 2025.10.04 19:55 / 기사수정 2025.10.04 19:55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영국 현지에선 한국 축구 유망주 양민혁을 향한 관심이 뜨겁다.

양민혁은 최근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왓포드전에서 환상적인 발리슛을 꽂아넣어 포츠머스FC 임대 이후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이어 단순히 어린 유망주가 아닌 '손흥민의 후계자'라는 무게감 있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지난 3일(한국시간) 영국 축구 매체 '풋볼 팬캐스트'는 "토트넘 홋스퍼는 아직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지 않은 손흥민의 후계자를 이미 보유하고 있다"며 양민혁의 이름을 거론했다.

매체는 "토마스 프랑크 감독은 손흥민의 대체자를 찾는 거의 불가능한 과제에 직면해 있지만, 그 해답은 이미 북런던 안에 있을지도 모른다"면서 양민혁과 마이키 무어를 언급했다. 



손흥민은 2015년 바이엘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한 뒤 10년 동안 450경기 이상 출전, 173골을 기록하며 구단 역대 득점 4위에 올랐다.


그는 2025년 여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이적하면서 토트넘과 작별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유종의 미를 거둔 뒤였다.

'풋볼 팬캐스트'는 "손흥민은 단순한 선수 그 이상이었다. 그는 북런던에서 구단을 대표하는 상징으로 자리 잡았고, 팬들에게 절대적인 사랑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매체는 "토트넘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모하메드 쿠두스를 영입했지만, 쿠두스는 오른쪽 측면 자원일 뿐 손흥민의 공백을 직접 대체할 선수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토트넘의 미래 자원으로 언급되는 선수가 바로 현재 각각 포츠머스와 레인저스에서 임대 생활 중인 유망주 양민혁과 무어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손흥민과 같은 왼쪽 측면 공격수이며, 이번 시즌을 앞두고 각각 잉글랜드 2부리그와 스코틀랜드 리그로 임대를 떠나 경험을 쌓고 있다.

매체는 "양민혁은 아직 19세에 불과하다. 그가 가진 잠재력을 발휘할 시간은 충분하다"며 "향후 1군 왼쪽 측면 공격수로 활약할 완벽한 옵션이 될 수 있다. 만약 그가 손흥민의 수준에 근접한다면 이는 또 다른 엄청난 성공 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양민혁은 손흥민과 같은 한국 선수로서 일찌감치 팬들에게 '손흥민의 후계자'라는 소리를 들어왔다.

양민혁은 지난해 K리그1 강원FC에서 프로에 데뷔해 38경기 12골 5도움을 기록하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이후 토트넘으로 이적했지만 곧바로 1군 무대에 오르기에는 기회가 부족했다. 대신 퀸즈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를 떠나 챔피언십 14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유럽 무대 적응을 마쳤다.

토트넘 복귀 후 프리시즌에 동행했으나, 프랑크 감독 체제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해 올여름 포츠머스로 향했다. 시즌 초반에는 4경기 연속 벤치를 지키며 고전했지만, 최근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으면서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다.

특히 지난 2일 포츠머스 프래튼 파크에서 열린 왓포드와의 2025-2026시즌 챔피언십 8라운드 홈경기에서 선제골을 기록하며 축구 팬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양민혁은 경기 시작 5분 만에 상대 수비가 걷어내지 못한 공을 지체 없이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공은 상대 골키퍼의 손이 닿지 않는 궤적을 그리며 완벽하게 빨려 들어갔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포츠머스 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와 환호를 보냈고, 양민혁은 두 팔을 벌려 홈팬들과 세리머니를 나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경기 종료 후 "양민혁이 경기 시작과 동시에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홈팬들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뜨렸다"고 보도했다.

지역지 '더 포츠머스 뉴스' 역시 "양민혁은 전반 내내 위협적인 움직임으로 왼쪽 측면을 휘저었다. 포츠머스 공격의 핵심이었다"며 팀 내 최고 평점 8점을 부여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 또한 슈팅 4회(유효슈팅 2회), 패스 성공률 82%, 드리블 돌파 1회, 지상 경합 승률 60% 등을 기록한 그에게 팀 내 최고 평점 7.6점을 매겼다.

양민혁의 활약 이후 토트넘 팬들의 반응도 폭발적이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양민혁의 골 이후 토트넘 팬들은 X(옛 트위터) 등 SNS에서 '그냥 당장 불러와라, 윌송 오도베르보다 못할 리가 없다', '공만 잡아도 재능이 느껴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고 전하면서 "일부 팬들은 그를 성급히 의심했던 점을 후회한다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반응은 현재 토트넘 측면 자원들의 부진과 맞물려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18골을 터트린 브레넌 존슨은 프랑크 감독 체제에서 효율성이 크게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올여름 영입한 마티스 텔도 기대만큼의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토트넘 팬들의 열망처럼 양민혁의 당장 토트넘 1군 복귀가 현실화되기는 쉽지 않다.

현재 임대 계약이 진행 중이고, 토트넘 스쿼드 내에도 이미 측면 자원이 포화 상태다. 그러나 이번 왓포드전 골은 양민혁이 단순한 유망주가 아니라 미래의 핵심 자원으로 성장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손흥민이 떠난 뒤 무거운 과제가 된 '후계자 찾기'는 앞으로도 진행 예정이다.

토트넘은 쿠두스, 존슨, 텔 등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지만, 진정한 해답은 북런던 밖 임대지에서 성장 중인 양민혁에게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영국 언론이 조금씩 하고 있다.


사진=포츠머스 / 엑스포츠뉴스 DB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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