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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신인왕! 韓 축구 초대박 사건 터질까?…美 MLS 전문가 "8경기 8골 3도움, 후보에 당연히 언급돼야"

기사입력 2025.10.04 00:00 / 기사수정 2025.10.04 00:00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손흥민의 이름이 '올해의 신인왕(Newcomer of the Year)' 부문과 함께 언급됐다.

단 8경기 출전이라는 제한된 기록에도 불구하고, 리그 현지 전문가가 직접 후보군에 올려야 한다고 평가한 것은 그만큼 손흥민이 MLS 무대에 남긴 인상이 강렬하다는 방증이다.

MLS 공식 홈페이지는 3일(한국시간) 과거 맨시티 출신 공격수이자 현재 MLS 전문가로 활동 중인 브래들리 라이트-필립스가 정리한 '2025 MLS 연말 시상식 예상 후보'를 공개했다.

MVP, 올해의 감독, 올해의 신인, 올해의 영플레이어, 올해의 복귀 선수 등 다양한 부문이 다뤄졌는데, 이 중 신인왕 부문에서 손흥민의 이름이 등장했다.



브래들리는 해당 글에서 "필립 싱커나헬(시카고 파이어 FC)이 가장 강력한 신인왕 수상 후보"라고 전제하면서도 "손흥민도 이 명단에 포함시켜야 할까?"라고 전했다.

그는 "토트넘 홋스퍼에서 LAFC로 이적한 뒤 단숨에 슈퍼스타로 자리잡은 손흥민은 MLS에서 단 640분 만에 8골 3도움을 기록하며 엄청난 생산성을 보여주고 있다"면서도 "다만 아직 8경기밖에 뛰지 않았기에, 원칙적으로는 시즌 전체를 치른 싱커나헬의 기록을 우선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즉, 손흥민은 경기 수 부족으로 인해 공식적인 수상 가능성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지 전문가가 굳이 이름을 거론했다는 점에서 '올해의 신인왕 후보로 충분하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MLS에서 '신인(Newcomer)'이라는 개념은 단순히 나이가 어린 루키를 의미하지 않는다. 다른 리그에서 활약하다 MLS에 첫 발을 내딛은 모든 선수를 포괄한다.

세계 정상급 커리어를 쌓은 선수라도 MLS 무대에 처음 데뷔한다면 신인왕 후보가 될 수 있다. 이 기준에 따라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했던 손흥민이 올 시즌 유력 후보로 언급된 것이다.

손흥민은 지난 8월, MLS 역사상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며 LAFC 유니폼을 입었다. 손흥민이 MLS 무대에서 남긴 임팩트는 단기간에 리그 전체를 흔들 정도로 강렬했다.

지난 8월 합류 이후 그는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돼 팀 공격의 중심이 됐다.

데뷔전에서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손흥민의 개인 기록은 가히 압도적이다.

손흥민은 MLS 데뷔전이었던 산호세 어스퀘이크스전에서 경기 시작 53초 만에 선제골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신고식을 치렀다.

이어 레알 솔트레이크와의 2연전에서는 각각 해트트릭과 1골 2도움을 올렸고, 세인트루이스 시티전에서는 멀티골로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단 8경기 만에 8골 3도움, 경기당 평균 1.37개의 공격포인트라는 놀라운 효율을 보여줬다.



그는 자유롭게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고, 그의 움직임 덕분에 기존 에이스였던 드니 부앙가도 한층 더 자유롭게 공격 기회를 창출할 수 있었다.

실제로 두 선수는 최근 4경기에서만 17골을 합작하며 한국에서는 '흥부 듀오'라는 별칭을 얻었고, MLS 사무국조차 LAFC의 화력을 '수소폭탄'에 비유하며 극찬을 보냈다.

MLS 공식 채널은 손흥민과 부앙가의 폭발적인 시너지를 언급하며 "두 사람의 조합은 어떤 팀도 막기 힘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부앙가는 시즌 23골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 2위에 올라 있고, 인터 마이애미의 리오넬 메시(24골)를 1골 차로 추격 중이다. 손흥민 합류 후 8경기에서만 10골을 기록한 부앙가의 상승세는 손흥민 효과와 직결된다.

경기장 밖에서의 영향력도 엄청나다.

MLS 구단 관계자들에 따르면 손흥민이 출전하는 원정 경기마다 홈팬을 압도하는 수준의 한국 팬들이 몰려들었고, LAFC 유니폼 판매량은 MLS 전체 1위를 기록 중이다. 이는 메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데이비드 베컴 등 과거 MLS를 대표했던 슈퍼스타들의 초창기 반응과 유사하다.



이처럼 손흥민은 단순히 팀의 스트라이커 그 이상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신인왕 후보 명단에 그의 이름이 언급된 것도 어느 정도 납득이 가는 이유다.

현실적으로 어렵겠지만, 손흥민의 신인왕 수상이 현실화된다면 이는 데뷔 이후 15년만의 경사다.

손흥민은 세계 정상급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신인왕이라는 타이틀은 가져보지 못했다.

2010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프로 데뷔 후, 레버쿠젠과 토트넘, 그리고 한국 대표팀에서 받은 수많은 개인상 목록에 또 하나의 기록을 세울 수도 있다.

이는 전세계 축구사에서도 드문 장면이자, 손흥민 개인 커리어에 특별한 의미를 더할 수 있는 기록이다.



한편, 손흥민의 LAFC는 오는 6일 오전 10시(한국시간) BMO 스타디움에서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와 맞붙는다.

최근 4연승을 달리며 서부 콘퍼런스 선두권에 도약한 LAFC와 달리, 애틀랜타는 올 시즌 내내 부진하며 플레이오프 희망이 사실상 사라진 상태다.

LAFC는 해당 경기 승리를 바탕으로 선두 도약을 노릴 전망이다.

이번 경기는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특별 중계 '플레이어 스포트라이트(Player Spotlight): LAFC'가 적용될 예정이라 더욱 화제를 모은다.

MLS와 틱톡이 협업해 제작하는 이 중계는 특정 선수에게 전용 카메라를 배정해 90분 내내 움직임, 표정, 오프 더 볼 동작까지 포착하는 형식이다.

손흥민 전용 카메라가 투입되는 것은 처음 있는 일로, 그만큼 MLS 내부에서도 그의 존재감을 강조하는 이벤트다.


사진=연합뉴스/MLS/LAFC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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