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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끝내 또 쓰러졌다 "팀 위해 통증 참고 뛰었어" 독일도 인정…"예방 차원에서 훈련 제외" 장기 부상 막는다

기사입력 2025.10.03 15:18 / 기사수정 2025.10.03 15:18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김민재가 직전 경기였던 파포스 FC(키프로스)와의 경기에서 통증을 참고 끝까지 경기를 뛴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민재는 선발 출전해 다요 우파메카노와 호흡을 맞추며 풀타임을 소화했다. 우파메카노는 후반 28분경 요나탄 타와 교체됐지만, 김민재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경기장에 머물렀다.

문제는 김민재가 부상을 안고도 교체되지 않은 채 경기를 소화했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김민재는 경기 도중 전반전에 심한 통증을 느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악물고 버텼고, 결국 경기가 끝난 뒤 절뚝이며 경기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 김민재가 오랜 기간 부상을 달고 뛰었다는 것을 알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의 장기 부상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그를 훈련에서 제외했다. 타가 영입됐다고는 하나, 아직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김민재가 이탈하거나 장기 부상을 당한다면 분데스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힘들어진다는 걸 아는 것이다.



독일 유력지 '빌트'는 3일(한국시간) "목요일 바이에른 뮌헨의 훈련에는 장기 부상자인 자말 무시알라(종아리뼈 골절), 알폰소 데이비스(십자인대 파열), 이토 히로키(중족골 골절), 요시프 스타니시치(내측 인대 부상), 요나스 우르비히(내전근 근섬유 파열)에 이어 김민재도 빠졌다"고 전했다.

언론은 "김민재는 지난 화요일 파포스 FC와의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바 있다"면서 "김민재는 파포스와의 경기 전반전에 심한 통증이 오는 충격을 받았지만, 동료들을 위해 통증을 참고 끝까지 경기를 뛰었다"며 김민재가 파포스와의 경기 초반 부상을 당했지만 팀을 위해 끝까지 경기를 소화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부상을 참고 뛴 선수의 상태가 좋을 수 없었다.

'빌트'는 "그러나 경기 종료 후 그 충격의 여파가 드러났다. 김민재는 약간 절뚝이며 라마솔 경기장을 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며 김민재가 경기가 끝난 뒤 절뚝이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현재 김민재는 예방 차원에서 팀 훈련을 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의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 그를 훈련에서 제외시켰다고 밝혔다.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5일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2025-202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르는데, 현재로서는 김민재가 프랑크푸르트전에 결장할 게 유력하고 우파메카노와 타가 선발 출격할 가능성이 높다.

김민재가 출전 가능한 수준으로 컨디션을 회복하더라도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아끼기 위해 그를 무리하게 기용하지는 않을 거라는 게 '빌트'의 관측이다.

'빌트'는 "김민재가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결장하는 게 불가피할까?"라며 "확실한 것은 현 시점에서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와 관련해 어떠한 위험도 감수하지 않을 거라는 점이다. 뱅상 콤파니 감독에게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요나탄 타라는 두 명의 건강하고 경기력이 좋은 중앙 수비수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무엇보다 바이에른 뮌헨의 관계자들은 김민재의 장기 부상을 절대적으로 막고 싶어한다. 경합 능력이 뛰어난 김민재는 지난 시즌에도 장기적으로 이어진 아킬레스건 부상 문제를 안은 채 부족한 뎁스 안에서 계속 출전해야 했다"며 "그 여파로 김민재의 경기력은 떨어졌고, 결국 지난 여름 클럽월드컵을 통째로 결장해야 하는 상황까지 내몰렸다. 그런 일이 다시는 반복돼서는 안 된다. 이것이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의 훈련에 참가하지 않은 이유"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김민재는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진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지난 시즌 후반기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휴식이 필요했지만 수비수들의 줄부상으로 인해 쉴 수 없었던 상황이 김민재의 상태를 악화시켰다. 당연하게도 김민재는 제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했고, 이는 경기력 저하로 이어졌다.

결국 바이에른 뮌헨은 시즌 막판 김민재를 스쿼드에서 제외, 그가 회복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했다. 김민재는 프리시즌 기간 미국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스쿼드에 포함되기는 했으나 컨디션 난조로 결국 한 경기도 소화하지 못한 채 대회를 마무리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런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김민재의 부상이 심해지기 전 그가 완전히 회복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고 하는 것이다.

지난 시즌에 이어 분데스리가 2연패, 그리고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성공을 노리는 바이에른 뮌헨로서는 김민재를 신경 쓸 수밖에 없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시즌에도 수비에 생긴 구멍 때문에 시즌 막판 어려움을 겪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김민재 혼자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와 분데스리가 주요 경기를 소화하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번 시즌에도 같은 일이 반복된다면 챔피언스리그는 고사하고 분데스리가 우승도 장담하기 힘들다.



시즌 초반부터 주축 수비수를 잃을 수는 없는 일. 이에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의 프랑크푸르트전 결장을 감수하더라돠 그를 훈련에도 참가시키지 않고 회복에 전념해 19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데어 클라시커'까지 몸상태를 끌어올리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의 컨디션과 부상 여부 및 정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도 상당히 중요하다. 한국 국가대표팀에서 대체 불가 자원으로 평가받는 김민재는 지난달 미국과 멕시코를 상대로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홍명보 감독이 새롭게 꺼낸 백3 전술의 중심으로 활약했고, 10월 A매치를 앞두고 소집 명단에 포함됐다.

한국은 오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과, 14일 파라과이와 맞대결을 벌이는데 김민재가 경기 전까지 회복하지 못한다면 대표팀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게 당연하다. 홍 감독도 김민재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을 이유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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