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2 02:20
스포츠

"YANG, 당장 토트넘 돌아와! 오도베르보다 낫잖아?"…양민혁 포츠머스 환상 데뷔골→토트넘 팬들 열광! '즉시 복귀' 요구 쇄도

기사입력 2025.10.02 22:18 / 기사수정 2025.10.02 22:18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양민혁, 당장 토트넘으로 돌아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포츠머스에서 뛰고 있는 한국 유망주 양민혁이 환상적인 데뷔골을 터트리자, 토트넘 홋스퍼 팬들이 열광적인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현재 토트넘의 측면 자원들이 부진한 상황에서 양민혁의 활약이 더욱 돋보이면서, 일부 팬들은 곧바로 복귀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내고 있다는 소식이다.

올시즌 토트넘에서 포츠머스로 임대된 이후 기회를 잡기 어려웠던 양민혁은 2일(한국시간) 영국 포츠머스 프래튼 파크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챔피언십 8라운드 홈 경기에서 왓포드와 2-2로 비긴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 토트넘에 입단하며 기대를 모았던 양민혁은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 임대를 거쳐 이번 시즌 포츠머스로 다시 임대됐다.

초반 두 경기에서 각각 교체 출전과 선발 출전을 맛 본 후 양민혁은 네 경기 연속 벤치 신세를 지며 기회를 잡지 못하고 고전했다.

그동안 노리치 시티,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 프레스턴 노스 엔드, 사우스햄프턴과의 경기에서 단 1분도 출전하지 못한 채 경기를 지켜 봐야했다. 잉글랜드 2부에서도 벤치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그의 하락세가 뚜렷하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하지만 양민혁은 지난달 27일 입스위치 타운 원정에서 74분을 소화하며 조금씩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어진 이번 왓포드전에서도 또 다시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양민혁은 전반 5분 만에 포츠머스의 리드를 안겼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수비수를 맞고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흘렀고, 공은 양민혁의 발 앞으로 떨어졌다. 그는 지체 없이 강력한 오른발 발리슛을 날렸고, 골키퍼 에길 셀비크의 손이 닿지 않는 완벽한 궤적으로 골망을 그대로 갈랐다.

포츠머스 홈 관중석은 환호로 뒤덮였고, 양민혁은 득점 직후 두 팔을 벌리며 관중석으로 달려가 세리머니를 펼쳤다. 포츠머스 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와 함성을 보냈다.

득점 이후 포츠머스는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중반까지 양민혁은 왼쪽 측면에서 드리블 돌파와 빠른 전환 패스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전반 20분 페널티 박스 인근에서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는 방면도 있었다.

이후 후반 초반 양상은 급격히 달라졌다.

후반 1분 왓포드 임란 루자가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그대로 골문 구석으로 향하며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어 후반 11분 로코 베터가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슛으로 연결하며 역전골을 기록, 순식간에 경기는 뒤집혔다.

포츠머스 벤치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 후반 18분 양민혁과 채플린을 교체하며 하비 블레어와 아드리안 세게치치를 투입했다. 교체 투입된 세게치치는 후반 34분 페널티 지역 혼전 상황에서 기회를 놓치지 않고 동점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2-2 로 마무리했다.



경기 직후 팬들의 관심은 오롯이 양민혁에게 쏠렸다.

양민혁은 이날 약 63분 동안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슈팅 4회(유효슈팅 2회), 패스 성공률 82%, 드리블 돌파 1회, 지상 경합 승률 60%를 기록하며 팀 공격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그에게 팀 내 최고 평점 7.6점을 부여했고, 지역지 '더 포츠머스 뉴스' 역시 "양민혁이 경기 시작과 동시에 멋진 골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전반 내내 위협적인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포츠머스 공격 전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며 팀 내 최고 평점 8점을 부여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도 "양민혁이 경기 시작 5분 만에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포츠머스에 리드를 안겼다. 홈팬들이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고 평가했다.



팬들의 반응도 심상치 않다.

2일 영국 매체 'TBR 풋볼'에 따르면, 포츠머스 팬들은 양민혁을 향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 후 현지 팬 게시판에는 "오늘 경기장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였다. 연계 플레이도 훌륭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이어 매체는 "토트넘 팬들이 X(옛 트위터)에서 양민혁의 이름을 쏟아냈다"며 토트넘 팬 반응까지 소개했다.

TBR 풋볼에 따르면 한 토트넘 팬은 "양민혁은 공만 잡으면 재능이 보인다. 드디어 제대로 된 출전 시간을 받자 실력이 드러나고 있다"고 했고, 또 다른 팬은 "이런 선수에게 기회를 주지 않고 성급히 의심했던 게 부끄럽다"고 반응했다.

심지어는 "그냥 당장 불러와라. 윌손 오도베르보다 못할 리가 없다"고 주장하며 토트넘 복귀를 기대하는 반응도 있었다.



토트넘 팬들의 반응이 유독 뜨거운 이유는 현재 구단의 왼쪽 날개 자원들이 모두 부진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8골을 터뜨린 브레넌 존슨은 토마스 프랑크 감독 체제에서 측면에서의 효율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올여름 영입한 마티스 텔도 기대만큼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양민혁 본인에게도 이번 득점은 전환점이 될 수 있다. 토트넘 내부에서는 아직까지 조기 복귀 가능성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팬들의 여론은 심상치 않다.

토트넘 팬들의 '지금 당장 불러오라'는 외침이 현실이 되기에는 불가능해보인다. 내년 1월 임대 조기 복귀가 이뤄질 수도 있지만 일단 토트넘 1군엔 양민혁과 같은 포지션 선수들이 포화 상태다.

그러나 이번 환상적인 발리슛 한 방은 양민혁이 더 이상 단순한 유망주가 아닌, 적어도 토트넘 팬들에게는 팀의 미래가 될 수도 있다는 희망을 남기면서 미래를 기약하는 골이 됐다.


사진=포츠머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