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염경엽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유민 기자)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2025시즌 최종전 승리를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LG는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또 많은 경험을 한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올 시즌 하면서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결국 잘 이겨냈기 때문에 지금의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고, 오늘도 마지막 경기에 유종의 미를 거두기를 바란다"며 이날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LG는 지난달 27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9-2로 승리하며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단숨에 1로 줄였다. 남은 경기에서 1승 혹은 무승부만 추가해도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 LG가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하는 건 시간 문제라고 보는 시선이 대다수였다.
그러나 LG는 29일 대전 한화전에 이어 30일 두산 베어스전까지 연달아 패하며 마지막 남은 매직넘버 하나를 끝까지 지우지 못했다. 만약 LG가 이날 NC전에서도 패하고, 2위 한화가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 양 팀의 올 시즌 전적은 85승56패3무로 같아진다. 이 경우 1위 결정전, 타이브레이커를 치러 정규시즌 1위를 결정한다.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두산이 LG에 6:0으로 승리했다. 경기종료 후 LG 선수단이 그라운드로 나오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LG는 이날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투수 이우찬과 박시원을 1군 엔트리에 등록, 이지강과 백승현을 말소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박)시원이는 내년 대비해서 경험시켜 주려고 엔트리에 합류시켰다. (이)우찬이는 이지강, 백승현보다는 차라리 왼쪽을 내는 게 더 낫지 않겠냐라는 생각에 올렸다"고 이날 엔트리 변동 이유를 설명했다.
만약 LG가 앞선 경기에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지었다면, 박시원을 1일 선발투수로 투입할 계획이었다는 게 염 감독의 설명이다.
NC 선발투수로 등판하게 된 김태경을 두고는 "(김태경을) 공략 못 하면 (패배를)받아들여야 한다"며 "그건 상상도 안 한다. 경기 초반에 승기를 잡아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김태경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LG전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 피칭을 펼친 바 있다.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말 NC 선발투수 김태경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염 감독의 바람대로 LG 타선은 1회부터 김태경을 공략해 선취점을 올렸다.
홍창기와 신민재가 나란히 범타로 물러난 가운데, 볼넷으로 걸어 나간 오스틴 딘이 김태경의 견제 송구 실책을 틈타 득점권까지 파고들었다. 후속타자 김현수가 우측 담장을 때리는 적시타로 오스틴을 홈에 불러들였다.
NC는 2회말 곧바로 투수를 김영규로 교체했다.

지난달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말 종료 후 LG 선발투수 손주영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편,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요니 치리노스 뒤엔 지난 30일 선발 등판이 불발된 손주영이 대기한다. 손주영은 당초 30일 두산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전날(29일) 갑작스러운 몸살 증세로 인해 등판을 건너뛰었다. 현재는 몸 상태에 큰 문제가 없다.
염 감독은 "(손)주영이는 2이닝, 3이닝도 가능하다. 어제(9월 30일) 이기고 있으면 썼을 텐데, 지고 있어서 굳이 쓰지 않았다. 오늘 한 번 더 기회가 남아 있기 때문에 미뤄놓았다"며 "우리 중간이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다. 손주영, 김영우, 유영찬 이렇게 3명으로 끝나길 바란다"며 이날 마운드 운용 계획을 설명했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엑스포츠뉴스 DB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