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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 드라마'+PS 출정식+불꽃놀이 펑펑!…한화, FINALE 외쳤지만 '끝' 아니다→김경문 감독 "팬들 있어 좋은 결과, 감사" [대전 현장]

기사입력 2025.10.01 01:39 / 기사수정 2025.10.01 01:39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현기 기자) 한화 이글스는 지난달 3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뒤 팬들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 감사 겸 포스트시즌 출정식을 치렀다.

마운드와 홈플레이트 사이엔 '2025 HOME FINALE(2025년 마지막 홈 경기)'라는 글자가 새겨진 조형물이 세워졌다.

한화답게 불꽃놀이가 펼쳐졌고, 김경문 감독과 주장 채은성이 나와 인사를 했다.

김 감독은 팬들에 대한 무한 감사를 전했다. 그는 롯데전 직후 미디어에 "구장을 가득 채워준 팬들 앞에서 홈 마지막 경기 승리로 유종의 미를 거두게 돼 기쁘다"며 "시즌 내내 홈구장을 응원의 함성으로 가득 메워준 팬들이 있었기에 선수들 모두 힘을 내어 경기에 집중할 수 있었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하지만 2025년 한화 이글스의 홈 경기는 역설적으로 이날이 끝은 아니다.

지난 2017년 이후 8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오른 한화는 최소 플레이오프에 올라 이달 중순 이후부터 가을야구에 돌입한다. 그래서 행사 명칭도 '포스트시즌 출정식'으로 했다.

출정식 앞서 치러진 롯데전은 올해 한화가 되찾은 승리 DNA를 설명해주는 한 판이기도 했다.



전날 선두 LG 트윈스의 국내파 에이스 임찬규를 두들기며 12안타 7득점을 뽑아냈던 타선이 롯데의 평균자책점 9.93짜리 외인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를 상대로 6이닝 2안타 빈공에 그치는 등 고전했음에도 끝내 이겼기 때문이다.

이날 선발투수인 외인 파이어볼러 라이언 와이스 역시 롯데 타선을 7이닝 1안타로 꽁꽁 묶고 한승혁~김범수~김서현 등 특급 계투진이 너나 할 것 없이 릴레이 호투를 펼치면서 1-0 승리의 주춧돌을 놓았다.

한화는 0-0이던 9회말 1사에서 천금 같은 기회를 잡았다. 4번타자 노시환이 한화생명 볼파크의 '몬스터월'을 직격하는 큼지막한 2루타를 때린 것이다.

채은성이 상대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고의4구로 거르면서 하주석이 타석에 나섰는데 그가 친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롯데 1루수 박승욱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갔다. 2루에서 스타트를 끊은 노시환까지 아웃되면서 더블 플레이가 됐고 경기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10회말 한 번 더 잡은 찬스는 놓치지 않았다.

선두타자 김태연이 김원중의 초구 133km/h 포크볼을 받아쳐 2루수 이호준 가슴을 맞히는 내야안타로 출루한 한화는 다음타자 최재훈이 볼넷으로 걸어나가고, 심우준이 유격수와 3루수 사이를 빠져나가는 안타를 치면서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어냈다. 



KBO리그 최다안타 기록 보유자인 리드오프 손아섭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후속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가 친, 내야를 살짝 넘어가는 빗맞은 타구를 롯데 중견수 장두성이 제대로 잡지 못하면서 한화가 끝내 웃었다.

대주자로 3루에 있던 이원석이 홈을 밟아 1-0 승리를 챙겼다.

한화는 롯데전 승리로 같은 날 두산 베어스와의 잠실 라이벌전에서 0-6으로 완패한 선두 LG 트윈스와의 간격을 1.5경기로 줄였다.

한화가 1일 SSG 랜더스전, 3일 KT 위즈전 등 두 차례 방문 경기를 모두 이기고, LG가 1일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최종전 홈 경기에서 패하면 두 팀은 85승56패3무로 시즌 전적이 똑같게 되고 정규시즌 1위를 다투는 타이브레이커 단판 승부를 치른다.

홈 최종전에서 드라마 같은 연장전 승리를 거뒀고, 포스트시즌 확정을 넘어 뒤집기 1위 가능성까지 남았다.

그러다보니 롯데전 뒤 홈 최종전 이벤트도 축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1만7000명 관중도 거의 자리를 뜨지 않고 불꽃놀이와 각종 공연을 즐겼다.

그리고 8년 만에 다가온 포스트시즌을 기약했다.





사진=대전, 김현기 기자 / 엑스포츠뉴스DB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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