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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와 작별' 오승환, 은퇴경기서 마운드 오를까...박진만 감독 "등판한다면 9회 나갈 것" [대구 현장]

기사입력 2025.09.30 17:20 / 기사수정 2025.09.30 17:29

2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회말 수비를 마친 삼성 오승환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회말 수비를 마친 삼성 오승환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끝판대장'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이 팬들과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눈다.

삼성은 3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5차전을 소화한다.

이날 삼성은 올 시즌 홈 최종전을 치른다. 여기에 오승환의 은퇴식 및 영구결번식이 진행되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오승환은 지난달 7일 문학 SSG 랜더스전을 시작으로 8월 2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3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9월 10일 광주 KIA전, 11일 대구 SSG전, 1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20일 잠실 LG 트윈스전, 21일 수원 KT 위즈전, 26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2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은퇴투어를 소화했다. 이제 은퇴식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2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회말 2사 1,2루 삼성 오승환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회말 2사 1,2루 삼성 오승환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오승환은 2005년 2차 1라운드 5순위로 삼성의 지명을 받았다. 데뷔 첫 시즌 전반기 막판부터 본격적으로 마무리투수 보직을 맡은 뒤 전설과도 같은 성적을 쌓아올렸다. 2006년과 2011년에 각 47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KBO리그 통산 737경기에서 803⅓이닝 44승 33패 19홀드 427세이브 평균자책점 2.32의 성적을 남겼다.

2013시즌 팀의 통합 3연패를 이끈 뒤에는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즈와 계약했다. NPB에서도 2시즌만에 80세이브를 기록하며 끝판대장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이후 미국 메이저리그(MLB)로 무대를 옮긴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콜로라도 로키스 등 3개 팀에서 마무리와 셋업맨으로 뛰었다. MLB 통산 232경기 225⅔이닝 16승 13패 45홀드 42세이브 평균자책점 3.31의 성적을 올린 뒤 2019년 여름 삼성으로 돌아왔다.

7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삼성이 선발 후라도의 호투에 힘입어 SSG를 상대로 6: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주중 3연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했다.  경기 전 진행된 오승환 은퇴 기념 행사에서 인사를 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7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삼성이 선발 후라도의 호투에 힘입어 SSG를 상대로 6: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주중 3연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했다. 경기 전 진행된 오승환 은퇴 기념 행사에서 인사를 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오승환은 지난달 초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유정근 삼성 구단주 겸 대표이사와 면담을 갖고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오승환은 현역 은퇴를 결정한 뒤 별도의 엔트리 등록 없이 1군 선수단과 동행했다.

삼성은 이날 경기 전 오승환을 특별 엔트리에 넣었다. 이로써 오승환은 김태균, 박용택, 나지완, 오재원, 더스틴 니퍼트, 정우람, 박경수, 김강민, 김재호에 이어 KBO리그 은퇴식을 위한 특별 엔트리에 등록된 10번째 선수가 됐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나도 그런 상황이 있었고,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며 "(오)승환이가 삼성에 입단했을 때 같이 있었고, 승환이가 일본과 미국에서 경기를 하면서 변화하는 모습을 봤다. 승환이는 한국 야구의 자존심이고, 멀리서라도 기를 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승환이의 업적은 어떤 선수와 비교해도 최고다. 한국, 미국, 일본을 통틀어 이렇게 했던 사람이 없지 않나"라며 "은퇴식 날에 승환이가 더 많은 축하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7일 오후 인천 오라카이 송도파크 호텔에서 삼성 오승환 은퇴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삼성 오승환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 6일 “오승환이 은퇴를 결심했다. 지난 주말 유정근 구단주 겸 대표이사와 면담을 갖고,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오승환 등번호 21번은 구단 역대 네 번째 영구결번으로 지정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오승환은 2005년부터 올해까지 21년 동안 프로 생활을 이어온 베테랑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마무리투수로 맹활약했다. 통산 737경기에 등판해 44승33패 19홀드 427세이브 평균자책점 2.32를 선보였다. KBO리그 역대 최초로 300세이브, 40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한국, 미국 메이저리그(MLB), 일본프로야구(NPB) 통산 549세이브를 기록했다. 엑스포츠뉴스 DB
7일 오후 인천 오라카이 송도파크 호텔에서 삼성 오승환 은퇴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삼성 오승환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 6일 “오승환이 은퇴를 결심했다. 지난 주말 유정근 구단주 겸 대표이사와 면담을 갖고,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오승환 등번호 21번은 구단 역대 네 번째 영구결번으로 지정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오승환은 2005년부터 올해까지 21년 동안 프로 생활을 이어온 베테랑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마무리투수로 맹활약했다. 통산 737경기에 등판해 44승33패 19홀드 427세이브 평균자책점 2.32를 선보였다. KBO리그 역대 최초로 300세이브, 40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한국, 미국 메이저리그(MLB), 일본프로야구(NPB) 통산 549세이브를 기록했다. 엑스포츠뉴스 DB


다만 오승환이 마운드에 오를지는 미지수다. 4위 삼성은 73승67패2무(0.521)의 성적을 기록 중으로, 3위 SSG 랜더스를 2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다. 5위 KT 위즈와의 승차는 1.5경기 차다. 순위가 정해지지 않은 만큼 승리가 간절한 상황이다.

박 감독은 "오늘(30일) 경기가 순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경기인 만큼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오승환이 등판하게 된다면 9회에 나가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 문제는 실전 감각이다. 오승환은 7월 8일 창원 NC전(⅓이닝 2실점) 이후 두 달 넘게 1군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고, 퓨처스리그(2군)에서도 7월 30일 익산 KT전(1이닝 1실점) 이후 단 한 차례도 등판하지 않았다.

박진만 감독은 "실전 감각이 좀 떨어진 게 걱정인데, 한 달 전에 봤을 때보다 몸은 훨씬 좋은 것 같다. 그동안 오승환이 몸을 잘 만들어왔다"고 말했다.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4회말 삼성 오승환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4회말 삼성 오승환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은 이날 경기가 끝나면 이틀 동안 휴식을 취한다. 이후 10월 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KIA와 정규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순위 경쟁이 3일 경기 전에 끝나면 오승환이 한 번 더 마운드에 오를 수도 있다는 게 사령탑의 이야기다.

박 감독은 "(오승환의 3일 경기 등판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는다. 오늘 경기에서는 특별 엔트리에 등록됐지만, 순위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만큼 다른 팀들의 상황을 지켜보고 (3일 경기에서) 오승환의 엔트리 등록 여부를 정하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한편 우완 김태형을 상대하는 삼성은 이재현(유격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김지찬(중견수)~강민호(포수)~류지혁(2루수)~이성규(좌익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아리엘 후라도다. 후라도는 29경기 190⅓이닝 14승 8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KIA전 성적은 2경기 13이닝 1패 평균자책점 2.77이다.

박진만 감독은 "후라도는 오늘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을 소화한다. 로테이션상 다음 경기에서는 원태인이 선발로 들어가는데, 오늘 경기 결과와 다른 팀들의 결과에 따라서 원태인 선수의 등판 여부가 바뀔 수는 있다"며 "오늘 경기가 중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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