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 '흥부 듀오'를 장착한 LAFC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우승에 도전할 기세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30일(한국시간) "MLS 파워랭킹. 샌디에이고가 하락하는 가운데 손흥민이 LAFC를 계속 상승세로 이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지난 MLS 37라운드를 기준으로 리그 내 30개 팀의 순위를 정했다. 지난 라운드에서 7위에 올랐던 LAFC는 2계단 상승한 5위에 오르며 또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ESPN은 "드니 부앙가는 시즌 23호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두 골을 추가해 세인트루이스를 3-0으로 꺾고 LAFC의 시즌 4연승에 기여했다"면서 "LAFC는 포스트시즌이 다가옴에 따라 순위를 계속 상승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매체는 "지난달 영입된 한국의 스타 손흥민은 이미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부앙가와의 조합은 팀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면서 "LAFC는 60골을 기록했다. 이는 65골의 인터 마이애미에 이어 MLS에서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이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LAFC 입단 후 부앙가와 함께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주며 MLS를 폭격하고 있다.
손흥민이 오기 전 LAFC 공격진 에이스로 활약했던 부앙가도 이기적인 플레이 스타일에서 이타적인 플레이로 변화했다.
두 선수는 최근 6경기 동안 무려 17골을 합작했다. 이번 시즌 초 내슈빌SC의 하니 무크타르와 샘 서리지가 기록한 15골을 뛰어넘어 MLS 신기록을 썼다.
손흥민은 LAFC 소속으로 8경기를 뛰면서 무려 8골을 넣었다. 경기당 1골 집어넣으며 MLS에서는 도저히 막을 자가 없다는 걸 증명하고 있다.
두 선수의 호흡이 잘 맞아 떨어지며 LAFC는 MLS 서부 콘퍼런스 4위에 올랐다. 이 기세대로라면 플레이오프를 통해 우승까지 충분히 노려볼 수 있을 정도다.
미국의 한 전문가는 "정말 환상적인 듀오다. 서부 콘퍼런스의 다른 팀들이 걱정된다. 손흥민은 아직 자기 기량을 다 보여주지도 않았다. 아직 LAFC에서 8경기밖에 안 뛰었다"면서 "앞으로 5경기 후, 플레이오프에서 정말 중요한 순간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상상해보라. 정말 다이나믹한 듀오다. 지금 완전히 불이 붙었다"며 손흥민의 합류로 LAFC가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거라고 전망했다.
MLS 사무국 또한 "MLS 역사상 위대한 듀오는 정말 많았다. 지난 10년 동안 토론토의 조지 알티도어와 세바스티안 지오빈코 , 애틀랜타의 조세프 마르티네스와 미겔 알미론, 마이애미의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는 우리 모두를 열광시켰다"라면서 "하지만 이들 중 어느 누구도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가 지난 6경기 동안 해낸 것을 달성하지 못했다. 사실, MLS 역사상 LAFC의 공격수들이 해낸 것만큼의 활약을 보여준 선수는 없었다"라고 흥부 듀오를 조명하기도 했다.
한편, 1위는 필라델피아 유니언으로 지난 번에 이어 1위를 유지했다. 2위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3위 FC신시내티도 순위를 유지했다. 4위는 시애틀 사운더스로 5위에서 한 계단 상승했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버티고 있는 인터 마이애미는 6위에서 7위로 내려앉았다.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도 손흥민과 부앙가가 이끌고 있는 LAFC의 상승세를 막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이 이 기세를 이어가 LAFC에 우승컵을 안긴다면 엄청난 찬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