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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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 손흥민 '단돈' 150억에 영입할 수 있었는데…" 강등+2부 구단의 후회…EPL 이적 비화 재조명

기사입력 2025.09.30 14:59 / 기사수정 2025.09.30 14:59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팬들은 어쩌면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는 것을 보지 못할 수도 있었다.

손흥민은 바이엘 레버쿠젠으로 이적하기에 앞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팀이었던 사우샘프턴의 관심을 받았다. 당시 사우샘프턴의 사령탑은 토트넘 시절 손흥민을 지도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었다. 그러나 손흥민 측에서 사우샘프턴보다 레버쿠젠 이적을 선호했고, 독일에 머무르기를 원했기 때문에 손흥민의 사우샘프턴 이적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손흥민은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해 10년간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누비며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의 레전드로 거듭났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만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 98도움을 올리며 명실상부 토트넘의 전설 중 한 명으로 이름을 남겼고, 지난 시즌에는 주장 완장을 차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첫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손흥민이 12년 전 다른 선택을 했다면 손흥민을 응원하는 팬들은 손흥민의 이런 모습을 보지 못했을 수도 있다. 올여름 10년간의 프리미어리그 커리어를 마치고 미국으로 떠난 손흥민의 사우샘프턴 이적 불발과 관련된 내용이 재조명받고 있어 눈길이 간다.



영국 매체 '풋볼 리그 월드'는 29일(한국시간) "사우샘프턴은 구단 운영 방식과 2010년대 초중반에 보여준 성과에 대해서는 별로 후회하지 않겠지만, 손흥민 영입 실패는 상당히 실망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면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사우샘프턴에게는 2013-2014시즌이 매우 좋은 시즌이었지만, 만약 손흥민까지 데려왔다면 얼마나 좋은 시즌이었을지 궁금하다"며 사우샘프턴의 손흥민 영입 실패 이야기를 풀었다.

사우샘프턴이 손흥민을 노렸다는 것은 지난 2019년 포체티노 감독의 발언으로 밝혀진 사실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자신이 사우샘프턴을 지휘할 당시 함부르크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고 있었던 유망주 손흥민을 노렸다고 인정했다. 손흥민은 2012-2013시즌 분데스리가에서 12골을 터트리며 많은 팀들의 관심을 받는 중이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우리는 손흥민 영입에 가까웠지만, 그는 너무 어렸고 그의 가족은 독일과 분데스리가를 떠나는 대신 남는 것을 선호했다"며 "손흥민은 사우샘프턴보다 바이엘 레버쿠젠으로 이적하길 원했다"고 밝혔다.



레버쿠젠은 함부르크에서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800만 파운드(약 150억원)를 지불했는데, '풋볼 리그 월드'는 이를 두고 "만약 사우샘프턴이 이 이적을 성사시킬 수 있었다면 이 금액은 엄청난 가치가 됐을 것"이라고 했다.

언론은 사우샘프턴이 주축 선수들을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매각해 적지 않은 수익을 올렸지만, 사우샘프턴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시기에 손흥민이 있었다면 더욱 특별한 시즌이 됐을 거라면서 손흥민의 사우샘프턴 이적이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다만 손흥민을 원했던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만나면서 손흥민을 지도하고 싶다는 자신의 목표를 이뤘다. 두 사람은 2010년대 중후반 토트넘의 황금기를 이끌며 프리미어리그 준우승,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등의 성과를 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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