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1:48
스포츠

폰세 안 나온다고? LG 우승 벼르는데, 한화는 정우주로 선발 교체…사실상 '불펜데이' 이유는 [대전 현장]

기사입력 2025.09.29 07:30 / 기사수정 2025.09.29 07:30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가 정규시즌 우승 확정까지 1승을 남겨둔 1위 LG 트윈스를 상대로 '에이스' 코디 폰세가 아닌 신인 정우주를 내세운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치른다.

전날(28일)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예비일이었던 이날 경기가 열리게 됐다. 선발투수로 LG 임찬규, 한화 정우주가 예고됐다.

앞선 두 경기에서 두 팀은 1승1패씩을 나눠 가졌다.

1위 LG가 85승53패3무, 2위 한화가 81승56패3무로 두 팀의 경기차는 3.5경기. LG는 매직넘버를 '1'까지 줄였다. 이날 최소 무승부만 거둬도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다.



당초 한화의 28일 선발 투수는 폰세였다. 김경문 감독은 비로 경기가 취소되더라도 폰세를 하루 더 쉬게 한 뒤 29일 선발로 내세울 계획이었다. LG가 우승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아직 역전 가능성을 남겨둔 한화로서는 폰세 카드가 사실상 '배수의 진'이었다.

그러나 오후 3시, 우천 취소가 결정된 뒤 한화는 29일 선발 투수를 폰세가 아닌 정우주로 변경 발표했다.

28일 대전에는 많은 비가 내렸으나 기상청 예보 등에 따라 오후에는 비구름이 걷힐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고, 이에 따라 오후 3시 경기 개시를 목표로 그라운드를 정비했다. 정상 개시 시각보다 1시간이 밀려도 비가 없다면 LG와 한화 두 팀 다 늦게라도 경기를 치르는 편이 나았다. 그런데 하필 방수포를 걷은 직후 빗줄기가 잠시 거세졌고, 결국 취소가 결정됐다.

우천취소가 빠르게 결정됐다면 폰세가 29일 선발로 나섰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1회초 투구를 준비해야 하는 폰세가 불펜 피칭을 포함해 이미 경기 전 루틴을 모두 마친 상태였다. 선발투수들에게 경기 전후 루틴은 경기의 일부나 다름없다. 궂은 날씨 속에서 등판 준비를 모두 완료한 폰세가 회복의 시간을 채 가지지 못하고 29일 경기에 나서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했다.



한화는 29일 LG전을 치른 뒤 30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최종전을 소화, 10월 1일 인천에서 SSG 랜더스, 10월 3일 수원에서 KT 위즈를 상대하며 정규시즌을 마무리한다.

폰세는 정규시즌 종료 전 다시 등판 일정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가을야구를 앞두고 휴식이 예상보다 길어지기도 했고, 탈삼진 등 개인 타이틀 경쟁도 무시할 순 없다. 30일 홈 최종전 선발은 라이언 와이스로 정해졌고, 폰세는 SSG전이 유력하다.

29일 LG에서는 올해 한화 상대 평균자책점이 0.62로 절대적 강세를 보인 임찬규가 선발 등판하는 가운데, 한화는 사실상 '불펜데이'로 LG의 우승 축포를 막아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객관적으로 밀리는 선발 매치업이지만 그렇다고 결과가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다. 한화가 자랑하는 1라운더 신인과 시즌 내내 강력했던 불펜진을 앞세워, 물러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패기있게 맞서려 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