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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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홍원빈 '25세 은퇴', 꽃감독은 응원 메시지 보냈다…"큰 용기 냈는데 잘 됐으면"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5.09.24 18:53 / 기사수정 2025.09.24 18:53

KIA 타이거즈 우완 파이어볼러 유망주 홍원빈이 최근 구단에 은퇴 의사를 전달, 선수 커리어를 마감하게 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우완 파이어볼러 유망주 홍원빈이 최근 구단에 은퇴 의사를 전달, 선수 커리어를 마감하게 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KIA 타이거즈 우완 파이어볼러 유망주 홍원빈이 본인 의사에 따라 짧았던 프로야구 생활을 마감한다.

이범호 KIA 감독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6차전에 앞서 "홍원빈은 구단이 몇 차례나 은퇴를 만류했지만 스스로 외국에서 스포츠와 관련된 공부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강하게 밝혔다"며 "오랜 기간 해왔던 야구를 포기하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한다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큰 용기를 냈는데 앞으로 잘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00년생인 홍원빈은 2019년 덕수고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KIA에 입단한 특급 유망주였다. 신장 195cm의 우람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속구가 위력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홍원빈은 프로 무대에서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많은 강속구 유망주들이 흔히 겪는 제구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좀처럼 영점이 잡히지 않으면서 2024시즌까지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허리 통증 여파로 퓨처스리그에서도 3경기 1⅓이닝 등판에 그쳤다.

홍원빈은 입단 6년차를 맞이한 올해 이를 악물고 2025시즌을 준비했다. KBO리그 최저연봉(3000만원)을 받는 선수가 스스로 자비 1500만원을 투자, 미국으로 건너갔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위치한 트레드 애슬레틱 센터에서 투구 밸런스를 잡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짧지만 스스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고 귀국길에 올랐다.

KIA 타이거즈 우완 파이어볼러 유망주 홍원빈이 최근 구단에 은퇴 의사를 전달, 선수 커리어를 마감하게 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우완 파이어볼러 유망주 홍원빈이 최근 구단에 은퇴 의사를 전달, 선수 커리어를 마감하게 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KIA 구단도 올해 육성선수로 2025시즌을 시작했던 홍원빈을 지난 2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때 동행시키는 등 선수의 성장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홍원빈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빌드업을 거쳐, 지난 3월 10일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서 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코칭스태프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냈다. 5월 이후 정식선수로 전환되면서 1군 출격 준비를 마쳤다. 

홍원빈은 지난 5월 30일 1군 엔트리에 등록, 입단 6년 만에 1군 데뷔전까지 치렀다. 다만 2경기 1⅔이닝 5실점으로 결과는 좋지 못했다. 이후 6월 11일 1군 엔트리에 말소된 뒤 줄곧 2군에만 머무르고 있었다.

홍원빈의 2025시즌 퓨처스리그 성적은 23⅔이닝 3승3패 6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5.70이었다. 피안타율은 0.212로 준수했지만 29개의 볼넷, 9개의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면서 컨트롤이 좀처럼 안정되지 않았다.

KIA 타이거즈 우완 파이어볼러 유망주 홍원빈이 최근 구단에 은퇴 의사를 전달, 선수 커리어를 마감하게 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우완 파이어볼러 유망주 홍원빈이 최근 구단에 은퇴 의사를 전달, 선수 커리어를 마감하게 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홍원빈은 지난 8월 30일까지 퓨처스리그 게임에 나섰지만 최근 구단에 은퇴 의사를 밝혔다. 이범호 감독도 홍원빈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면담도 실시했지만 선수 의사가 확고했다.

이범호 감독은 "홍원빈이 외국에 가서 공부를 하고 싶다고 하더라. 야구 선수가 아닌 교수 등 다른 분야 쪽도 갈 수 있으니 잘 공부해서 좋은 스포츠인이 되기를 바란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건넸다. 

KIA 구단 관계자는 "홍원빈이 해외로 나가 공부를 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 프런트와 감독님께서도 (선수 생활을 더 이어갈 것을)설득했지만 선수와 가족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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