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새로운 태극전사 옌스 카스트로프(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가 병역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독일 유력지 '빌트'는 23일(한국시간) "옌스 카스트로프는 갑자기 군 복무의 위협을 받게 됐다"라고 보도했다.
2003년생 카스트로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역사상 최초의 외국 태생 혼혈 선수이다.
아버지가 독일인이고, 어머니가 한국인인 카스트로프는 지난 9월 A매치 기간에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아 태극마크를 달아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카스트로프는 지난 7일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교체로 나와 A매치 데뷔전을 가졌고, 10일 멕시코와의 친선전에선 처음으로 A매치 선발 경기를 뛰었다.
카스트로프는 멕시코전에서 전반전 소화하고 교체됐는데, 전반 45분 동안 리커버리(5회), 차단(3회), 태클 시도(6회), 공격 지역 패스(8회) 횟수 모두 팀 내 1위를 기록하면서 눈도장을 찍는데 성공했다.
A매치 일정을 마치고 묀헨글라트바흐로 돌아간 카스트로프는 지난 22일 분데스리가 첫 선발 경기까지 뛰었다.
카스트로프는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2025-2026 독일 분데스리가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72분을 소화했다. 1-1 무승부를 거둔 경기에서 그는 전반 23분 레버쿠젠 골망을 가르며 선제골을 터트리는 듯했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져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경기가 끝나고 카스트로프는 인터뷰를 통해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을 때 감정이 북받쳤다. 정말 씁쓸했다"라면서 "하지만 난 팀 플레이어이고, 우리가 승점을 따냈다는 사실이 기쁘다"라며 소감을 드러냈다.
카스트로프는 태극마크를 달고 A매치를 뛴 경험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A매치 기간 전, 슈투트가르트에 0-1로 패한 경기에서 교체 출전했는데 실수를 해서 자신감이 좀 떨어졌었다"라며 "하지만 국가대표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자신감을 되찾았다"라고 말했다.
한편, '빌트'는 "카스트로프는 갑자기 군 복무 위협을 받게 됐다. 카스트로프가 현재 거주하고 있는 독일과 달리 한국엔 엄격한 징집 제도가 있다"라며 "운동선수와 유명인을 포함한 모든 건강한 남성은 18개월에서 21개월 동안 복무해야 한다"라며 카스트로프의 병역 문제를 거론했다.
매체는 "예외는 드물다. 슈퍼스타 손흥민(LAFC)조차도 2018년 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에 이 의무를 면제받았다"라며 "이 문제는 아직 확실하게 해결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군 문제에 대해 카스트로프는 "현재 수뇌부와 논의 중이지만 지금은 국가대표 선수로서 행복하다. 나머지는 차근차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