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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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ERA 0.00' 한화 78억 투자 실패라고? 아직 평가 이르다...가을야구 앞두고 엄상백이 달라졌다 [광주 현장]

기사입력 2025.09.19 05:34

18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한화가 4:3으로 승리하면서 4연승을 달렸다. 한화 투수 엄상백은 1⅔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화 이글스
18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한화가 4:3으로 승리하면서 4연승을 달렸다. 한화 투수 엄상백은 1⅔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화 이글스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한화 이글스 투수 엄상백이 9월 들어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엄상백은 18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6차전에 구원 등판해 1⅔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엄상백은 승리투수가 되면서 시즌 2승을 달성했다. 4월 18일 대전 NC 다이노스전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린 뒤 정확히 4개월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18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한화가 4:3으로 승리하면서 4연승을 달렸다. 한화 투수 엄상백은 1⅔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화 이글스
18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한화가 4:3으로 승리하면서 4연승을 달렸다. 한화 투수 엄상백은 1⅔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화 이글스


이날 한화는 불펜데이로 경기에 임했다. 오프너 역할을 맡은 선발 윤산흠에게 3이닝을 맡겼고, 4회말 이후 김종수, 황준서, 주현상, 박상원을 차례로 마운드에 올렸다.

한화는 1-2로 지고 있던 7회말 여섯 번째 투수 엄상백을 호출했다. 엄상백은 한준수, 김호령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고, 윤도현에게 3루수 땅볼을 끌어냈다. 엄상백의 7회말 투구수는 5개였다.

타선이 8회초에만 3점을 뽑으면서 승부를 뒤집은 가운데, 엄상백은 8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박찬호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김선빈의 삼진과 최형우의 중견수 뜬공으로 2사 1루를 만들었다. 이후 마무리투수 김서현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엄상백의 무실점 투구로 승리에 한 걸음 더 다가선 한화는 KIA를 4-3으로 제압했다. 시즌 80승(53패3무) 고지를 밟은 한화는 잔여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정규시즌 2위를 확보했다.

18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한화가 4:3으로 승리하면서 4연승을 달렸다. 한화 투수 엄상백은 1⅔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화 이글스
18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한화가 4:3으로 승리하면서 4연승을 달렸다. 한화 투수 엄상백은 1⅔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화 이글스


1996년생인 엄상백은 2015년 1차지명으로 KT 위즈에 입단했다. 1군에서 선발과 불펜을 모두 경험했으며, 지난해에는 29경기 156⅔이닝 13승 10패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했다.

2024시즌을 마치고 FA(자유계약) 시장에 나온 엄상백은 지난해 11월 한화와 4년 최대 78억원(계약금 34억원, 연봉 총액 32억5000만원, 옵션 11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한화는 엄상백이 마운드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했다.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 엄상백은 시즌 초반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5월 중순 2군으로 내려간 뒤 2주간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고, 5월 말 이후 반등하는 듯했다. 하지만 6월 중순 이후 다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한화의 고민은 깊어졌다. 엄상백의 전반기 성적은 15경기 64이닝 1승 6패 평균자책점 6.33.

18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한화가 4:3으로 승리하면서 4연승을 달렸다. 한화 투수 엄상백은 1⅔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화 이글스
18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한화가 4:3으로 승리하면서 4연승을 달렸다. 한화 투수 엄상백은 1⅔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화 이글스


올스타 휴식기가 끝난 뒤에도 엄상백은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지난달 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는 선발투수로 나와 1이닝 5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1탈삼진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결국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3주간 2군에 머무른 엄상백은 9월 확대엔트리 시행에 맞춰 1군에 돌아왔다. 지금까지의 흐름은 나쁘지 않다. 엄상백은 9월 7경기 모두 구원투수로 나와 8⅔이닝 1승 1홀드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사령탑도 엄상백의 투구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아직 칭찬을 많이 해줄 때는 아니다"라면서도 "나쁘지 않다. 불펜으로 나왔을 때 점수를 별로 주지 않은 것 같다. 우리 팀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불펜이 많이 지친 상태에서 (엄)상백이가 자신의 역할을 해준다면 팀에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그래도 (돈을) 많이 받고 팀에 왔는데, 뭔가 팀에 도움이 돼야 하지 않겠나"라며 "상백이가 불펜에서 자신의 역할을 해주면서 팀한테 도움을 준다면 무거운 짐을 조금 덜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얘기했다.

엄상백은 "(18일 경기에서) 팀이 이기면서 (최소) 2위를 확정했기 때문에 기분이 좋고, 오랜만에 승리해서 감회가 새롭다"며 "2군에 다녀오며 많은 생각을 했다.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평소보다 더 많이 했던 것 같다. 다행히 밸런스가 괜찮아서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는데, 앞으로 이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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