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조은혜 기자) LG 트윈스가 KT 위즈와의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잡고 매직넘버를 순식간에 '6'까지 줄였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1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5-2로 승리했다. 1차전 6-2 승리에 이어 4연승을 질주한 LG는 시즌 전적 83승50패3무로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6'까지 줄였다.
선발 송승기는 6이닝 5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11승을 달성했다. 이어 함덕주와 이지강, 김진수가 1이닝 씩을 무실점으로 막고 깔끔하게 경기를 끝냈다.
장단 18안타가 터진 타선에서는 신민재가 3안타 5타점으로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으로 돋보였고, 오스틴이 4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박해민도 3안타 1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1차전과 2차전 도합 6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LG는 2회초부터 4점을 뽑아내는 빅이닝으로 앞서 나갔다. 선두 문성주가 2루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오지환과 박동원의 연속 안타가 터졌고, 1루수 포구 실책으로 박관우의 타구가 뒤로 빠지면서 그 사이 오지환이 홈인했다.
계속된 1, 3루에서 박해민의 중전안타에 3루주자 박동원이 들어와 점수는 2-0. 이후 홍창기의 땅볼 때 2사 2, 3루가 만들어졌고, 패트릭의 초구 직구를 공략한 신민재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점수는 4-0으로 벌어졌다.
KT 타자들이 송승기에게 꽁꽁 묶인 사이 LG는 4회초 3점을 더 내고 KT를 따돌렸다. 선두 박해민이 낫아웃 폭투로 출루에 성공, 공이 빠진 사이 2루까지 도달했다. 홍창기의 1루수 땅볼에 3루까지 진루한 박해민은 신민재의 투수 땅볼 때 홈을 밟고 5-0을 만들었다.
LG는 다시 주자를 쌓기 시작했다. 오스틴의 우전안타 후 문보경 볼넷으로 2사 주자 1, 2루. 이어 문성주의 3루타가 터지며 주자가 모두 들어와 점수는 7-0.
6회초 LG는 원상현 상대 오스틴의 볼넷, 손동현 상대 문성주의 우전안타로 2사 1, 3루 찬스를 만든 뒤 오지환의 우전 적시타에 8-0으로 도망갔다.
KT가 6회말 한 점을 만회했으나 LG는 7회초 3점을 더 내고 달아났다. 박해민과 홍창기, 신민재의 연속 안타로 단숨에 베이스가 가득 찼고, 1사 만루 찬스에서 오스틴의 싹쓸이 2루타가 터지면서 점수는 11-1, 10점 차로 벌어졌다.
여기에 8회초 3점을 더 추가하며 KT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주권 상대 이주헌 볼넷, 대타 김현종 우전안타, 김준태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 찬스에서 신민재가 2타점 적시타를 쳤고, 이어 구본혁까지 중전안타로 주자 한 명을 더 불러들이면서 LG가 14-1로 앞섰고,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경기 초반 박해민과 신민재의 3타점으로 전체적인 경기의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마다 전체 선수들이 집중해주면서 추가점을 뽑아주면서 여유있는 경기 운영을 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염 감독은 "타선에서 신민재가 5타점, 오스틴이 4안타로 타선을 이끌었고, 송승기가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 이어 나온 함덕주와 이지강, 김진수도 자기이닝들을 잘 책임져주며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박수를 보냈다.
염경엽 감독은 "중요한 3연전이었는데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해주면서 스윕승을 만들어 낸 점을 칭찬해 주고 싶다"면서 "더블헤더 2경기 내내 많은 우리 팬들이 오셔서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신 덕분에 선수들이 집중력을 높여 2경기 모두 승리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팬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사진=LG 트윈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