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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 손흥민, 뭐든 다 해낸다! 한국도 낮 12시니까 딱 좋아"… SON 해트트릭 폭발→美 중계진 극찬 퍼레이드 "게임 체인저 그 자체"

기사입력 2025.09.18 16:26 / 기사수정 2025.09.18 16:26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에서 손흥민(LAFC)이 이적하자마자 새 전성기를 이어가고 있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샌디 아메리카 퍼스트 필드에서 열린 레알 솔트레이크와의 2025시즌 MLS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데뷔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4-1 완승을 이끌었다.

현지 중계진은 경기 내내 손흥민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았고, 그의 골 장면마다 열광적인 해설을 곁들였다. 단순히 득점만이 아니라, 새로운 팀에서 빠르게 적응하며 경기 판도를 바꿔놓고 있다는 점이 더욱 강조됐다.



이날 LAFC의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선 손흥민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전반 3분 만에 하프라인 부근에서 티머시 틸먼이 상대 공을 빼앗아낸 뒤 빠르게 전방으로 연결했고, 손흥민은 번개 같은 스프린트로 왼쪽 측면을 돌파했다.

손흥민은 곧바로 페널티 지역 안으로 파고들어 정확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골키퍼 손끝을 스치며 반대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너무나도 손흥민다운 마무리였다.


현지 중계사 '애플 TV'의 해설진은 이 장면에서 "손흥민에게 공이 전달되는 과정에서 약간의 운도 있었지만, 흔히 하는 말처럼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표현이 딱 맞다"라며 "그에게 공이 오면 완벽한 위치였고, 마무리하기 최고의 각도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진 슬로모션 리플레이 장면에서 "클리셰와 같다. 손흥민은 커리어 내내 이런 장면을 보여왔다. 몸을 열고 먼 포스트 쪽으로 휘어 차는, 아주 교과서 같은 마무리였다"라며 "경기 시작과 동시에 엄청난 출발이다. 틸먼이 만들어낸 순간이 손흥민을 1대1 상황으로 보냈고, 각도와 마무리 모두 완벽했다"라며 감탄했다.




선제골 이후에도 손흥민의 발끝은 멈추지 않았다.

전반 16분에는 중거리포로 또 한 번 경기장을 뒤흔들었다. 라이언 홀링스헤드가 우측에서 올려준 패스를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잡은 손흥민은 곧장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잔디 위를 스치며 낮게 깔려 날아간 공은 골문 하단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고, 골키퍼는 몸을 날렸지만 손도 대지 못했다. 손흥민의 MLS 4호 골이자 멀티골이었다.

"엄청나다! 한국인 슈퍼스타는 뭐든 다 해낼 수 있다. 2-0, LAFC가 앞서간다"라고 설명한 해설진은 "전 세계가 다 아는 이 선수에게 박스 앞에서 저런 공간을 주는 건 최악의 실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첫 번째 골은 뒷공간 침투로 만들었지만, 이번에는 장거리에서 할 수 있는 걸 보여주고 있다. 저 넓은 공간을 보라. 손흥민에게 이런 슈팅 기회를 주면 안 된다. 공이 잔디를 스치며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며 상대 수비의 안일함에 고개를 저었다.

또한 그는 "정말 전율이 돋을 정도다. 스티브 체룬돌로 LAFC 감독이 말했듯, 가장 놀라운 점은 손흥민이 팀 전술에 너무 쉽게 적응했다는 사실이다. 마치 비행기에서 막 내리자마자 바로 팀에 녹아든 것 같다"며 "구단 최고 이적료로 데려온 선수답게, 원정 경기장에서 관중석은 완전히 조용해졌다"고 극찬했다.

마지막으로 중계진은 "불과 6주 전만 해도 LAFC가 '게임 체인저'를 찾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바로 지금 이 곳에 있다. 손흥민이다"라며 끊임없이 극찬을 쏟아냈다.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경기 막판에 나왔다.

후반 31분 솔트레이크는 2007년생 유망주 자비에르 고조가 화려한 오버헤드킥으로 만회골을 기록했다. 잠시 분위기가 흔들리는 듯 보였지만, 손흥민은 그 흐름을 단숨에 끊어냈다.

후반 37분 LAFC의 역습 상황에서 데니스 부앙가가 오른쪽 측면을 질주했고, 반대편에서 손흥민이 함께 달려 나갔다.

부앙가는 골키퍼와 맞서는 상황에서도 직접 마무리하지 않고 왼쪽의 손흥민에게 내줬고, 손흥민은 몸을 날리며 슬라이딩으로 왼발을 뻗어 공을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다.

경기를 완전히 결정짓는 해트트릭이자 MLS 개인 통산 5호 골이었다.

현지 해설은 "동료의 이타적인 패스와 손흥민의 정확한 마무리가 완벽하게 어우러졌다"며 "거의 2년 만에 나온 해트트릭이 드디어 MLS에서도 터졌다. 마지막은 2023년 9월 번리전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해트트릭 달성 이후 손흥민과 부앙가가 함께 필드를 구르는 세리머니를 한 것에 "손흥민은 부앙가와 함께 세리머니를 보여줬다. 최근 LAFC 분위기가 최고라고 말했는데, 이 세리머니가 그걸 증명해준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리플레이 장면에서 "부앙가는 직접 골을 넣을 수도 있었지만 동료를 위해 양보했고, 손흥민은 확실히 득점으로 연결했다"라며 "지금 한국은 몇 시일까요? 아마 이른 낮일 겁니다. 오후 12시 20분쯤이니 한국 팬들도 즐기기 딱 좋은 시간대다"라며 이를 지켜 보고 있을 한국 팬들을 향한 멘트도 덧붙였다.




손흥민은 이날 세 골 외에도 수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며 솔트레이크 수비진을 끊임없이 흔들었다.

빠른 돌파 후 컷백, 중거리 슈팅,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LAFC의 전술적 중심이자 '해결사'임을 입증했다.

특히 솔트레이크 수비진이 촘촘하게 진을 치고 내려앉았을 때에도 손흥민은 과감한 슈팅으로 균열을 만들어냈다. 그의 존재 덕분에 부앙가, 틸먼 등 다른 공격수들에게도 공간이 열렸다는 평가도 다수다.

후반 41분 교체된 손흥민은 벤치로 들어가며 홈 팬들과도 인사를 나눴다. 원정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을 찾은 LAFC 팬들은 기립박수를 보내며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불과 6경기 만에 팬들과 팀 모두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이번 해트트릭으로 합류 후 6경기에서 5골 2도움을 기록하며 MLS 무대에 완벽히 적응한 듯한 손흥민이다.

LAFC 역시 손흥민 합류 후 리그 6경기에서 3승 2무 1패를 거두며 상승세를 탔다. 무엇보다 두 경기 연속 4득점을 터뜨리며 팀 전체 공격력이 폭발적으로 변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현재 13승 7무 8패(승점 47)로 서부 콘퍼런스 4위에 올라 있으며, 포스트시즌 진출권 확보에도 여유가 생겼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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