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한화 이글스 노시환이 시즌 후반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노시환은 올 시즌 135경기 507타수 129안타 타율 0.254, 31홈런, 98타점, 출루율 0.350, 장타율 0.493을 기록 중이다. 2타점만 추가하면 2023년(31홈런-101타점) 이후 2년 만에 30홈런-100타점을 달성하게 된다.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다. 노시환은 시즌 중반까지 계속 부침을 겪었다. 87경기 328타수 76안타 타율 0.232, 17홈런, 59타점의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8월에도 25경기 94타수 24안타 타율 0.255, 5홈런, 12타점에 그쳤다.
하지만 9월 들어 노시환의 방망이가 살아났다. 노시환은 1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포함해 9월 11경기 42타수 17안타 타율 0.405, 6홈런, 19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17일 경기에서는 홈런 1개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1도루로 활약하면서 팀의 6-2 승리에 기여했다.
노시환이 살아나면서 한화 타선의 분위기도 바뀌었다. 8월 월간 팀 타율 9위(0.246)에 머물렀던 한화는 9월 팀 타율 1위(0.357)를 달리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시즌 도중에 들어와서 볼 여유가 없었지만, 올해 보면 사실 어려움이 많았다. 본인도 많이 노력했다"며 "방망이가 안 맞아도 감독이 할 수 있는 일은 믿고 기다리면서 선수에게 힘을 주는 일밖에 없다. 본인이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했던 시간이 지나고 나니까 결국 시즌 후반에 맞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 김 감독은 "(30홈런-100타점을 기록했던) 2023년에는 팀이 하위권에 있었기 때문에 본인이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경기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올 시즌의 경우 팀이 상위권에서 왔다갔다 하면서 계속 경기를 치렀다"고 말했다.
사령탑이 노시환을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마음가짐이다.
김경문 감독은 "스타와 슈퍼스타는 다르지 않나. 스타까진 올라가도 슈퍼스타가 되기 위해서는 더 큰 일을 겪어야 한다"며 "노시환 정도면 슈퍼스타가 된다. 나이도 어리고 본인이 이전에 30홈런을 쳤음에도 열심히 한다. 수비에서도 본인은 계속 뛰겠다고 얘기한다. 우리 팀 선수들이 (노시환 같은 자세를) 본받아야 하지 않나 싶다"고 칭찬했다.
노시환은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다. 노시환의 수비이닝은 1188⅔이닝으로, 리그 전체 1위다.
김 감독은 "(노)시환이가 남은 경기에서 100타점을 달성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국내 타자가 30홈런-100타점을 기록하는 게 대단한 것 아닌가. 감독으로서 정말 박수를 쳐줘야 한다"며 "3루수로 전 경기에 출전하고 있는데, 많이 칭찬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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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