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조우진이 9살 딸이 자신의 직업을 모른다고 밝혔다.
17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영화 '보스'(감독 라희찬) 개봉을 앞둔 조우진이 출연해 MC 유재석, 조세호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조우진은 "기러기 아빠 3년차"라고 고백하면서 "집에 가면 아무도 없어서 혼술을 많이 한다. 딸도 아내도 너무 보고싶다"고 털어놓았다.
조우진에게는 2017년생 딸이 한 명 있다. 11년 간 열애를 이어온 아내와 아이를 낳기 전 혼인신고를 했고, 딸 출산 후 2018년 결혼식을 올렸다.
조우진은 9살이 된 딸을 언급하며 "딸과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으니 같이 있는 시간에는 감정적으로든 물리적으로든 달라붙어있고 싶더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딸이 놀자고 하면 아무리 피곤해도 같이 논다. 태어나서 가장 잘한 일이 딸을 낳은 것이다. 딸과 가장 친한 친구가 되고 싶다"고 얘기했다.
또 "딸이 9살인데, 아빠가 배우라는 걸 모른다"고 고백했다.
조우진은 "우리가 집에서 TV를 잘 안 튼다. 딸이 자아 형성이 돼야 아빠의 직업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고, 밖에 나가서 어린 마음에 '우리 아빠 TV에 나온다'라고 말할 수도 있지 않나. 그래서 더 조심스럽더라"고 전했다.
이를 듣던 조세호는 "아빠와 같이 다니면 사람들이 알아보지 않냐"고 물었고, 조우진은 "그래서 엄청 가리고 다닌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우진은 "어느 날은 딸 하원 시간에 맞춰 데리러 가면서 간편한 복장에 마스크, 선글라스까지 끼고 얼굴을 최대한 가리고 갔다. 그러니까 선생님이 제가 있는데도 딸에게 대놓고 '아빠 뭐 하는 사람이냐', '왜 저렇게 다 가리고 왔냐'고 물으시더라. 그래서 다시는 안 갔다"고 전했다.
이에 조세호는 "따님이 아빠처럼 연기파라서 모르는 척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고, 유재석도 "9살이면 이게 맞다고 본다. '유퀴즈' 나갈 때 쯤이면 다 알 것이다. 온 집안에서 조우진 씨만 모르는 것일수도 있다"고 너스레를 떨어 다시 한 번 웃음을 안겼다.
1979년생인 조우진은 1999년 연극 '마지막 포옹'으로 데뷔해 활동 중이다.
사진 = tvN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