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9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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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석 기둥 쓰러지다니…'깜짝 붕괴' 라팍, 향후 대책은?→"18일 시공팀 방문, 23일 전 복구 노력" [대구 현장]

기사입력 2025.09.18 00:49 / 기사수정 2025.09.18 00:49

KBO는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과 롯데의 팀 간 15차전 취소를 결정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대구
KBO는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과 롯데의 팀 간 15차전 취소를 결정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대구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의 홈구장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가 전혀 예상치 못했던 시설물 붕괴 여파 속에 예정됐던 게임을 진행하지 못했다.

KBO는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삼성과 롯데 자이언츠의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팀 간 15차전의 그라운드 사정 및 기타 사유로 취소 결정을 내렸다. 

이날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는 오후 2시 40분께부터 굵은 빗방울이 쏟아졌다. 홈팀 삼성 구장 관리팀은 내야 그라운드 전체를 덮는 방수포를 설치하고 운동장 상태 악화에 대비했다.

이때 쏟아진 비는 강수량도 많았지만 강풍까지 동반됐다. 성인 남성 한명이 제대로 서있기 어려울 정도로 거센 바람이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불어닥쳤다. 

당초 기상청은 오후 2시39분 공식 예보를 통해 이날 오후 4시부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부근에 시간당 11.5mm 이상의 장대비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예보는 빗나갔고, 오후 4시부터 빗줄기가 잦아 들었다. 라이온즈파크 구장 관리팀이 내야를 덮었던 방수포를 다시 철거하고 그라운드 정비에 돌입할 준비를 시작했다.

KBO는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과 롯데의 팀 간 15차전 취소를 결정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대구
KBO는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과 롯데의 팀 간 15차전 취소를 결정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대구


원정팀 롯데 선수들은 방수포가 덮여있지 않은 외야 그라운드에서 캐치볼과 가벼운 러닝으로 몸을 풀기 시작했다. 그러나 오후 4시40분쯤 1루 쪽 익사이팅존 그물망 폴대(기둥)가 쓰러지면서 날씨와 관계없이 정상적인 게임 진행이 불가능해졌다.  

기둥이 느린 속도로 쓰러졌기 때문에 관중석과 통행 계단은 큰 훼손은 없었다. 다만 폴대가 설치된 부근의 콘크리트가 산산조각 나는 등 복구 공사는 불가피하다. 

인명 피해가 없었던 건 다행이었다. 홈 팀 삼성은 기상과 일기예보를 고려해 관중 입장을 평소처럼 오후 4시 이후 곧바로 개시하지 않았다. 

삼성 구단은 "1층 익사이팅존 폴대가 넘어진 것은 순간적인 돌풍으로 하중을 못 이겨 넘어간 것으로 추정된다"며 "보통 폭풍 등 바람이 많이 불때는 폴대에 그물을 내려둔다. 하지만 금일의 경우는 급작스러운 돌풍으로 그물 기둥에 하중이 많이 걸렸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시공팀이 방문 예정이며, 차주 홈경기 전 복구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BO는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과 롯데의 팀 간 15차전 취소를 결정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대구
KBO는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과 롯데의 팀 간 15차전 취소를 결정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대구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지난 2016년 개장했다. 현재 KBO리그 10개 구단이 사용 중인 9개 홈 구장(잠실은 LG-두산 공동) 중 가장 많은 2만 4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삼성은 올해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단일 시즌 홈 150만 관중을 동원, 프로야구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 개장 후 단 한 번도 시설물 안전과 관련된 사고가 없었던 가운데 이날 처음으로 아찔한 상황을 겪었다.

삼성은 오는 23일 두산 베어스와 경기 전까지 홈 게임이 없다. 18일은 창원 NC 다이노스, 20일 잠실 LG 트윈스, 21일 수원 KT 위즈전이 예정돼 있다. 일단 이번 1루 익사이팅존 폴대가 쓰러진 여파가 당장 시즌 운영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KBO는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과 롯데의 팀 간 15차전 취소를 결정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대구
KBO는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과 롯데의 팀 간 15차전 취소를 결정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대구


그러나 시공팀 방문 후 3루쪽 익사이팅존 폴대를 비롯해 관중 안전의 문제가 발견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삼성의 2025시즌 페넌트레이스 잔여 10경기 중 홈에서 치러지는 4경기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17일 현재까지 2025시즌 67승65패2무를 기록, 4위 KT 위즈(66승64패4무)에 승차 없는 5위를 달리고 있다. 6위 롯데 자이언츠(64승65패6무)에 1.5경기 차로 쫓기고 있어 아직 포스트시즌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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