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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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이 '박치기'하고 퇴장당했는데…'음바페 멀티골' 레알 마드리드, 마르세유 꺾고 5연승 질주 [UCL 리뷰]

기사입력 2025.09.17 13:42 / 기사수정 2025.09.17 13:42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명문 레알 마드리드가 자신들이 '별들의 무대' 주인공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부상과 수적 열세라는 악재를 극복하고 귀중한 승리를 거두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레알은 17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5-202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프랑스 리그1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기록했다.

팀의 해결사는 단연 킬리안 음바페였다. 2차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멀티골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비 알론소 감독이 지휘하는 레알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티보 쿠르투아가 골문을 지킨 채, 알바로 카레라스, 딘 하위선, 에데르 밀리탕,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백4를 구성했다. 3선에는 오렐리앙 추아메니와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호흡을 맞췄고, 2선에는 호드리구, 아르다 귈러, 프랑코 마스탄투오노가 배치됐다. 최전방 원톱에는 음바페가 나서 상대 골문을 노렸다. 

이에 맞서는 로베르토 데제르비 감독의 마르세유 역시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헤로니모 룰리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에메르송, 파쿤도 메디나, 레오나르도 발레르디, 뱅자맹 파바르가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3선에서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제프리 콘도그비아가 공수를 연결했다. 2선은 티모시 웨아, 매튜 오라일리, 메이슨 그린우드가 책임졌으며, 최전방에는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이 나섰다. 




경기는 시작부터 레알에 불리하게 흘러갔다. 전반 4분 신입생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공을 쫓던 중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결국 알렉산더-아놀드는 다니 카르바할과 교체되며 조기 퇴장했다. 이는 곧 경기 최악의 악재로 이어지는 선택이었다.

혼란을 틈타, 전반 22분 마르세유가 선제골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가져갔다. 중앙선에서 공을 뺏긴 그린우드가 빠르게 역습을 전개했고, 웨아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쿠르투아가 지키고 있던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내준 레알은 곧바로 반격했다. 전반 30분 호드리구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제프리 콘도그비아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었고, 키커로 나선 음바페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경기 흐름은 팽팽하게 이어졌다. 전반 39분 오바메양이 단독 돌파로 쿠르투아와 일대일 상황을 만들었으나 슈팅이 옆그물을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음바페가 결정적 역습을 주도했지만, 마스탄투오노의 슈팅은 룰리에게 막혔다. 결국 전반전은 1-1로 마무리됐다.



후반전에도 레알은 공격을 이어갔다. 후반 5분 음바페가 시도한 중거리 슈팅이 수비에 맞고 골대를 때리는 등 득점 기회를 여러 차례 만들었다.

그러나 후반 26분 또 다른 변수가 터졌다. 알렉산더-아놀드의 후반 교체 투입 선수였던 베테랑이자 팀의 주장인 카르바할이 마르세유 골키퍼 룰리와 신경전을 벌이다 얼굴을 들이밀며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비디오 판독(VAR) 결과에 따라 상대 선수에게 박치기를 가한 카르바할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팀의 최고 경력 선수가 저지르기에는 너무 안일한 실수였다.

이후 수적 열세에 몰린 레알은 경기 막판까지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하지만 레알에는 음바페가 있었다.

후반 36분 교체 투입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빠른 돌파로 상대 수비수 메디나의 핸드볼을 유도했고, 또 한 번 페널티킥을 얻었다. 음바페는 다시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2-1 역전골을 완성했다.

레알은 이후 남은 시간을 철저한 수비와 조직력으로 버티며 귀중한 승점 3점을 확보했다.

이번 승리로 레알은 올시즌 리그 4연승에 이어, 챔피언스리그 출발부터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라리가에서도 현재 단독 선두를 유지하며 승점 12점으로 FC 바르셀로나(승점 10)를 제친 상태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5연승을 달성하며 올 시즌 쾌조의 스타트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 음바페는 축구 통계 매체 '풋몹'으로부터 경기 전체 최고 평점 9.3을 받았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풀타임 활약하면서 슈팅 10회, 유효 슈팅 5회, 패스 성공률 86%(29 시도 중 25회 성공), 기회 창출 6회, 드리블 성공률 60%(5 시도 중 3회 성공)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날 두 골로 새롭게 세운 개인 기록도 돋보였다.

음바페는 이번 경기에서 2골을 추가하며 UEFA 챔피언스리그 통산 57골로 대회 역대 최다 득점 공동 6위에 올라, 레전드 루드 판니스텔로이(56골)를 넘어섰다.

또한 음바페는 레알 유니폼을 입고 64경기 만에 50골을 기록하는 미친 속도의 득점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호날두가 세웠던 기록을 추월하는 숫자로, 음바페는 레알 선수 중 가장 빠르게 50골을 돌파한 선수가 됐다.

마드리드는 다음 챔피언스리그 일정으로 9월 30일 카자흐스탄 원정에서 카이랏과 맞붙으며, 마르세유는 같은 날 홈에서 아약스를 상대한다.

알론소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처럼 어려운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팀 전체의 집중력과 음바페의 결정력 덕분"이라며,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지금과 같은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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