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LG 트윈스 외야수 홍창기의 복귀가 임박한 가운데, 염경엽 LG 감독이 당분간 홍창기를 6번 또는 7번 타순에 배치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염 감독은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3차전을 앞두고 "(홍)창기는 12일 1군 선수단에 합류한다.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고, 13일 엔트리에 등록될 것이다. 그날부터 대타로 한 번씩 나간다"며 "처음 (라인업에) 들어오면 6번이나 7번에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창기는 지난 5월 13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과 마주했다. 9회초 2사 만루에서 박주홍의 파울 타구를 쫓아가다 1루수 김민수와 충돌했다. 이후 병원 검진에서 왼쪽 무릎 외측 경골 관절 미세골절 진단을 받았다.
홍창기는 일주일 뒤 재검진에서 왼쪽 무릎 내측 측부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예상 재활 기간은 4~5주였다.
결국 홍창기는 5월 22일 수술을 진행했으며, 이후 회복과 재활에 집중했다.
LG는 홍창기가 시즌 내로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홍창기는 예상보다 순조로운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퓨처스리그(2군) 3경기를 소화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성적은 8타수 3안타 타율 0.375.
현재 LG는 팀 타율 0.277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규정타석을 채운 8명 가운데 문성주(0.320), 신민재(0.316), 김현수(0.302)가 3할대 타율을 기록 중이다. 오스틴 딘(0.293), 문보경(0.289) 등도 타선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리드오프를 맡고 있는 신민재의 활약이 돋보인다. 신민재는 올 시즌 122경기 412타수 130안타 타율 0.316, 1홈런, 50타점, 14도루, 출루율 0.402, 장타율 0.388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초반 부진했지만, 5월 이후 점차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여기에 홍창기가 가세하면 LG는 리드오프로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 한 명 더 늘어난다. 아직 사령탑은 포스트시즌에서 누구를 리드오프로 기용할지 확정하지 않았다.
염경엽 감독은 "창기가 테이블세터로 올라오면 일단 (신)민재가 1번, 창기가 2번, (문)성주가 6번에 배치될 것"이라며 "이렇게 운영하면서 창기와 민재 중 누가 1번 타순에 적합한지 상황을 지켜볼 것이다. 마지막까지 (누가 1번에 배치될지) 정하고, 포스트시즌에 들어가면 창기나 민재가 1번에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